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참패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선거결과에 나타난 민심은 한국당에 대한 탄핵이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보수재건을 위한 청사진을 준비하기는커녕 고질적인 계파갈등으로 도끼자루 썩는지도 모르는 형편이다.
계파갈등은 이번 주 최대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혁신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을 위한 준비위원회 출범을 강행할 태세인 반면 친박(친박근혜) 진영은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우선 김 대행은 24일 오후 혁신비대위원장을 모시기 위한 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준비위원회는 당 내외 인사로 구성되고 외부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하는 작업을 한다. 김 대행은 비대위 준비위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김 대행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친박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친박계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당내 초·재선의원들은 25일 오후 국회에서 연석회의를 하기로 했다.
특히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김 대행 퇴진을 요구하는 연판장까지 돌리겠다고 벼르고 있어 이날 모임 이후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친박계에선 김 대행이 당을 일방적으로 운영하는데 대한 불만을 분명하게 표시하고 구체적인 행동지침도 정하기로 했다.
정치권에선 친박계 의원들이 가만히 앉아서 청산대상이 될 수는 없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력행사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당 내에선 초·재선 의원(74명) 의원의 숫자가 전체 의원(112명)의 66%에 달해 모임 결과에 따라 계파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최악의 갈등은 피해 보자는 양측의 물밑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어 극적으로 타협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측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중립성향에 가까운 인사들을 중심으로 별도 위원회를 만들어 수습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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