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가야산 심원사 참선공간 무문관 '상왕선원' 개원

옛 금당터 선원으로 복원 한국 禪 재도약 기대

성주가야산 심원사 상왕선원 개원 법회에는 본사 해인사의 방장 원각대종사와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 해인사 주지 향적스님, 홍제암 감원 종성스님, 백년암 감원 원택스님 등 200여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심원사 제공
성주가야산 심원사 상왕선원 개원 법회에는 본사 해인사의 방장 원각대종사와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 해인사 주지 향적스님, 홍제암 감원 종성스님, 백년암 감원 원택스님 등 200여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심원사 제공

성주가야산에 자리한 천년고찰 심원사(주지 응관스님)가 최근 스님들의 참선 수행공간인 무문관 '상왕선원'을 개원했다. 상왕선원은 20여 스님들이 수행에 전념할 수 있는 각자의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가야산 주봉 상왕봉의 정기가 서린 옛 금당터가 선원으로 복원됐다. 주지 응관스님이 첫 삽을 떤 지 18년 만으로, 한국 선(禪)의 재도약이 기대된다.

심원사는 신라시대 때 창건돼 고승대덕의 수행과 전법 교화의 전통을 이어오는 곳으로, 이곳 상왕선원이 대한불교 조계종 내에서 갖는 위상은 개원법회에 참석한 고승들의 면면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상왕선원 개원법회에는 본사 해인사 방장 원각대종사와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 해인사 주지 향적스님, 홍제암 감원 종성스님, 백년암 감원 원택스님 등 200여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이들은 상왕선원이 불자와 시민들의 마음에 위안이 되고, 참선 수행의 대중화와 한국불교 선맥(禪脈)을 융성하게 하는 도량으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했다.

원각대종사는 상왕선원 선원장 오성스님에게 죽비와 직인을 전달하고, 훌륭한 도인이 많이 배출되도록 지도를 당부했고, 향적스님은 스님들이 공부하는데 장애가 없기를 기원했다. 또 세민스님은 무문관 불사는 부처님의 경지에 들어가는 도인을 배출하는 불사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심원사 회주 종성스님은 "가야산을 지키려면 절이 있어야 해 원(願)을 세우고, 심원사를 복원했다. 이제는 선방까지 불사를 했으니 오늘 죽어도 아무런 한이 없다"고 했다.

심원사 주지 응관스님은 "심원사는 가야산을 모봉으로 상아덤과 만물상, 장군봉, 사자암자락 등 대자연의 품에 자리한 천년고찰로 모든 사람의 휴식처이자 귀의처"라며, "불자들에게는 천일기도를 봉행하는 신행사찰로 일반대중에게는 템플스테이를 통해 일상의 힘겨움을 털고 활력을 충전해 갈 수 있는 열린 도량으로 모든 이의 마음의 안식처가 되고자 사대부중이 한마음 한뜻으로 정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심원사는 '나를 위한 위로여행 아아(我我) 템플스테이'를 운영중이다. '푹 쉬다 가이소'를 주제로 만물상 트래킹, 명상, 스님과의 대화, 108배, 타종체험 등 1박2일 코스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5만원이다. 가을에는 대규모 산신대제를 봉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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