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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당대회.차기대권 가능성 열고 있으나.. 현재 공무원 신분이 걸림돌...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왼쪽)이 2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무회의 시작 전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왼쪽)이 2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무회의 시작 전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 고사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는 가운데 그를 둘러싼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 장관은 26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내각에 있다보면 그에 걸맞는 책임을 다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이 자리(장관직)에 있다보면 좌고우면할 시간적 여유도 없고 사욕을 채우기 위한 여력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는 문제를 정확하게 제기하면 되지만 여기(행정부)는 '어떻게 풀어야 하지'를 생각하게 된다"며 "일에 대한 긴장도와 무게가 차이 나는 만큼 새벽이고 밤이고 전화기를 옆에 둘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는 장관 부임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포항 지진과 제천·밀양 화재 등을 수습하느라 진땀을 흘렸고 올해 6월까지 분권형 개헌안 처리를 위해서도 진력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둘러싼 당 대표 출마설을 끊이지 않는다. 한 언론사의 차기 여당 당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한 점도 있으나 정치권에서 그를 아는 관계자들로부터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의 열세지역 확장과 대구경북 발전을 위해서도 김 장관의 출마를 원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장관은 26일 보도된 한 중앙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당 대표 출마가 정치 경력에 도움된다는 것을 왜 모르겠느냐"고 반문한 뒤, 차기 대권 도전에 대해서도 "모든 정치인은 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당 대표에 출마 하느냐'는 질문에 "당 대표 출마가 개인의 정치 경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왜 모르겠나. 내가 정치권에 있으면 '출마합니다'라고 선언하면 된다"며 "하지만 지금 내각에 있는 나를 지휘하는 사람은 대통령과 국무총리다. 그분들에게서 '당에 돌아가라'는 메시지가 없는데 제가 마음대로 사표를 던지면 어떡하느냐"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대통령도 개각을 고민하신다니 그동안의 업무 성과를 평가한 뒤, 정치인 출신 장관들에게 (정치권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사인을 주시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에 대해서도 김 장관은 "모든 정치인은 꿈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스스로를 엄격히 관리하고 책임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게 개인적 소신"이라며 "하지만 현재는 정치인이 아니라 행정부 각료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인터뷰에 대해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혹시 출마설에 대해 오해가 생길까 봐 많이 조심했다"며 "현재로선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만 전력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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