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대구에서 6년 만에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 탄생할 전망이다. 앞서 매일신문이 대구경북 국회의원 25명의 상임위 선호도를 조사(본지 20일 자 4면 보도)한 결과 국토교통위원회를 가장 많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구 국회의원들이 표에 직결되는 이른바 노른자위 상임위원회를 선호하고 환경노동위원회는 6년째 비워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구 수돗물 과불화화합물 검출 사태'를 계기로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를 풀어내고 지역 핵심 현안인 물산업클러스터를 이끌 선봉장(국회 환노위원)이 되겠노라"는 의원이 나타난 것.
27일 김상훈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은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대구 의원 중 한 명이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환노위에서 지역을 위해 일할 용의가 있다'고 의사를 밝혔다"며 "또 다른 한 명은 자원한 것은 아니지만, 동료 의원들의 권유에 반쯤 수긍하며 고민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실명을 공개하면 두 사람 모두에게 부담을 줄 수 있어 확정되고 나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앞서 매일신문이 조사한 '대구경북 국회의원 20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 희망 현황'을 살펴보면 대구에서는 환노위, 국방위 배정을 희망한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당장 내년부터 물산업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고 핵심 시설인 물기술인증원을 유치해야 하는데, 지역 정치권의 정치력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또 최근 대구 수돗물에서 유해 물질 검출을 계기로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국회에서 대구 입장을 전달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염려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그간 대구시가 국토교통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국비 확보 역할을 주문해온 탓에 환노위 지원이 저조했던 면이 있다"면서 "며칠 전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대구공항 통합이전 사업을 다룰 국방위에서 역할을 해달라'고 지원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만큼 대구 현안 해결에 필요한 모든 상임위에 대구 의원들이 포진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에서도 대구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상임위 신청 변경을 하기로 했으니 김부겸, 홍의락 등 대구의 집권여당 국회의원들도 목소리를 내어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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