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오는 17일께 야당 원내대표들과 함께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정세 변화에 관해 미국 의회 인사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갖겠다는 취지로, 애초 17일 70주년 제헌절 전까지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마치겠다는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도 해석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의원외교 차원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함께 미국을 방문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어디서 누구를 만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대변인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방미를 추진하고 있다"며 "17일 밤에 출발하는 일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앞서 여야 지도부의 의원외교 필요성을 거듭 주장해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는 미국 내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우리 정치인들이 미국 조야 인사들을 직접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5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4당 원내대표에게 지방선거 이후 미국 워싱턴 DC에 다녀오자고 제안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가 우리 국민의 바람이라는 것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제안에 일부 야당 원내대표가 호응하기도 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지난달 홍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남북관계 진전과 관련해 미국 정당들의 입장이 우리와 사뭇 다른 부분이 있다"며 "의원외교 같은 역할이 기대되는데도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회동에서 다음 주 초까지 원구성 협상을 마치고, 다음 주 중 국회 본회의 표결까지 마무리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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