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창섭·아델만 듀오, 후반기 리그 에이스로 거듭나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리그 1, 2위
고졸 루키와 용병의 활약이 삼성 선발진 안정화 요인

지난달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 선발 등판한 삼성 양창섭이 KIA 타선을 향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달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 선발 등판한 삼성 양창섭이 KIA 타선을 향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선발진 안정화를 이뤄내며 중위권 도약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양창섭과 팀 아델만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이는 반대로 말해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까지 8경기를 남겨놓은 삼성이 중위권에 완전히 안착하기 위해서도 이 둘의 호투가 절실하다는 의미다.

4일 기준 양창섭은 후반기 3번의 선발 등판에서 17⅔이닝 동안 단 1점만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0.51을 기록, 후반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양창섭의 '짠물 피칭'은 피안타율과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에서도 잘 드러난다. 같은 기간 양창섭의 피안타율(0.167) 역시 리그 1위이며 WHIP(0.96)은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양창섭이 등판하는 경기마다 삼성 타선이 폭발적인 득점 지원을 보여주며 양창섭의 후반기 3연승 행진을 돕고 있다. 지난달 18일 KIA전 7점, 24일 LG전 11점, 29일 KIA전 13점 등 막내를 돕기 위한 선배들의 득점 지원은 날이 갈수록 화끈해졌다. 이에 올 시즌 양창섭에 대한 타선의 득점 지원은 9.06점으로 치솟으며 팀 내 압도적 1위에 올랐다.

투구폼 수정에 힘입어 삼성의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난 아델만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아델만은 4일까지 등판한 후반기 3경기에서 21이닝을 소화하며 2실점을 허용했다. 이에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리그에서 양창섭 다음으로 낮은 0.86을 기록했다. 또한 3경기 모두에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하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아델만은 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도 6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을 거뒀다. 양창섭과 달리 그간 타선의 저조한 득점 지원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아델만은 이날 타자들이 8점을 올려주며 든든한 지원 사격을 받았다. 삼성은 아델만의 호투와 강민호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8대2로 승리했다.

현재 삼성 선발진엔 예비 자원이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보니야, 윤성환은 전반기보단 나아졌지만 여전히 경기마다 기복을 보이는 편이고 백정현은 날이 갈수록 힘에 부쳐 하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후반기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양창섭과 아델만이 호투를 이어가 삼성을 '가을야구'로 이끌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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