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쌀값 심상찮다…역대 최고치 기록

쌀값이 심상찮다. 채소, 과일 등 고공행진과 함께 쌀값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서민 밥상 물가 부담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당장 쌀값을 둘러싼 업종 간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80kg짜리 쌀 한 가마니 가격은 17만7천5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8천500원)보다 37%(4만8천552원)나 올랐다. 쌀값이 이처럼 단기간에 급등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경북도 내 시중 쌀 값 경우도 현재 40kg 기준 6만1천원~6만2천원으로 지난해 가을 의성군 농협 쌀 수매가 5만8천원~5만9천원 보다 20% 정도 높아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서안동농협이 생산하는 '안동미인 쌀' 경우 20kg들이가 지난해 5만5천원이었지만 올해는 6만3천원까지 치솟았다.

예천군 경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2.9%가량 상승했다. 올해 쌀 가격은 지난 1월 3만9천878원으로 시작해 매월 최소 0.4%에서 최대 5%까지 상승하면서 4만5천674원까지 올랐다.

이처럼 쌀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는 물량이 그만큼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국의 쌀 생산량은 397만2천여t으로 지난 2016년 419만7천t보다 5.3% 감소했다. 여기에 정부 벼 수매량은 전년 70만t에서 72만t으로 늘리면서 가격 인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쌀값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식탁 물가에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유한 쌀 4만t을 공매로 시장에 추가 공급해 물가 안정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농민은 일단 쌀값 인상을 반기고 있지만 쌀 가공식품 제조사 및 외식업체 등은 울상을 짓고 있는 등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쌀값 인상이 지속될 경우 농민들에게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예천군 호명면에서 벼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조생종 벼 수확까지 쌀값이 지속적 올라 비싼 값에 수매가 된다면 농민들에게는 득이다"며 "하지만 쌀을 원료로 하는 식료품마저 슬금슬금 가격이 오르고 있어 쌀값 안정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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