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9월 개최가 확정됨에 따라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여준 '찰떡궁합' 행보의 재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정상은 1·2차 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같은 역사적 합의 못지않게 친근한 모습을 보여 이목을 끈 바 있다.
◆3번째 만남서도 '찰떡궁합'과시할까
4·27 회담에선 양 정상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처음 만나 악수하며 역사에 남을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남쪽으로 넘어온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이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느냐"고 하자 김 위원장이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라고 제안해 두 정상이 MDL 북측에서 다시 한번 악수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도보 다리 위에서 이뤄진 독대 역시 두 정상의 '합'이 맞아 연출된 명장면 중 하나다. 다리 끝 탁자에서 이야기를 나눌지, 바로 되돌아올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잠깐 앉았다가 가자'는 문 대통령의 제안을 김 위원장이 받아들여 이뤄진 독대를 두고 새소리만을 배경으로 한 한 편의 '무성영화'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이 무언가를 설득하고 김 위원장이 이에 호응하는 듯한 '열린 태도'는 한반도 비핵화를 놓고 북한과의 담판을 앞둔 미국을 비롯해 국제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5월 26일 북미 정상회담 취소 우려가 고조됐을 때 열린 2차 회담도 두 정상의 통 큰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때 정상회담은 회담 전날 김 위원장이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고 문 대통령이 이를 흔쾌히 수락하면서 열릴 수 있었다.
남북 정상은 이 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 성공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헤어질 때는 포옹으로 밝은 미래를 기약했다.
이처럼 궁합이 잘 맞았던 두 정상이 내달 평양에서 어떤 모습을 연출할지도 관심사다.
하지만 고위급회담에서 3차 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했을 뿐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경계론도 상당하다.
당초 정치권에선 이번 회담에서 3차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가 확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구체적 일정 합의 못해, 판문점 선언이행 압박 카드 가능성
하지만 예상과 달리 구체적인 날짜가 잡히지 않자 우리 정부가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는 데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가을 평양 정상회담'의 날짜를 주지 않은 채 남측에 판문점 선언 이행을 압박하는 '카드'로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평화체제 협상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남북정상회담을
하려 하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북미 간 협상에 진전이 있어야 남북정상회
담에서도 진전된 합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북한의 9월 외교일정이 유동적이어서 남북정상회담 일정도 잡지 못했
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가능성이 제기
되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북한 문제 전문가는 북한이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북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보고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하려고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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