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 최초 스마트관제시스템 범인 잡는데 일등공신

구미경찰서와 구미시가 전국에서 최초로 구축한 스마트관제시스템이 범인을 잡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진은 차량절도범들이 스마트관제시스템 화면에 포착된 장면. 구미경찰서 제공
구미경찰서와 구미시가 전국에서 최초로 구축한 스마트관제시스템이 범인을 잡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진은 차량절도범들이 스마트관제시스템 화면에 포착된 장면. 구미경찰서 제공

구미경찰서와 구미시가 전국에서 최초로 구축한 스마트관제시스템이 범인을 잡는데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구미경찰서와 구미시는 지난 4월 예산 3억3천만원을 들여 통합관제센터 폐쇄회로(CC)TV 3천여 대 중 1천여 대에 스마트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전국 처음으로 스마트관제시스템을 구축한 뒤 시범운영을 거쳐 6월 말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스마트관제시스템은 CCTV가 사람 쓰러짐, 배회, 불법 침입 등 움직임을 인식해 '비정상 패턴'으로 판단하면 통합관제센터 모니터에 송출한다.

관제 요원마다 수백 개의 모니터 중에서 스마트관제로 모니터에 자동 전송된 영상을 분석할 수 있어 선택과 집중이 가능하다.

일반관제시스템은 관제 요원마다 수백 개의 모니터를 살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스마트관제시스템은 움직임이 있는 영상만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띄워주기 때문에 관제요원이 쉽게 식별할 수 있다.

특히 사람 눈으로 보기 어려운 것을 시스템이 감지해 관제 효과가 높다는 것이다.

똑똑한 스마트관제시스템 덕분에 구미경찰서는 최근 차량털이 절도사건 2건의 범인 3명을 붙잡았다.

이달 20일 오전 3시 50분쯤 구미 원평동 도로에서 20대 남성 2명이 주차된 차량 문을 잡아당기는 장면을 스마트관제시스템에서 포착했다. 관제 요원이 112상황실에 신고하자 원평지구대가 출동해 특수절도 미수범 2명을 검거했다.

지난달 19일에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주차 차량의 문을 열려고 하는 것을 포착해 특수절도 미수범 1명을 붙잡는 데 기여했다.

구미경찰서 유병주 생활안전과장은 "범인들이 여러 대의 차량 문을 열려고 한 영상들을 확보했기 때문에 절도미수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스마트관제시스템이 계속 진화하고 있어 앞으로도 절도사건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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