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 여성 몫 최고위원에 당선 확정된 권은희 전 의원이 동명이인이자 현역인 권은희 의원을 비난한 지 몇 년 만에 동지적 관계로 급선회했다.
새누리당 소속으로 대구 북갑에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권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광주을 지역구에 출마한 권 의원을 싸늘하게 공격한 바 있다. 권 의원이 군복을 입고 저격용 총을 든 선거포스터에서 '박근혜 잡을 저격수'라는 문구로 홍보에 나서자 권 전 의원이 발끈한 것이다.
권 전 의원은 해당 선거포스터를 지적하면서 "북한 '삐라'인 줄 알았다. 현직 국회의원이 군복을 입은 모습으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자 군 통수권자에게 모욕적이고 선뜩한 용어로 대통령을 저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간다"며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권 전 의원은 현역 시절 기자들과 만나 "제발 광주의 권은희 의원과 착각하지 말아 달라. 그런 의원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며 불쾌해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에서 김용판 전 경찰청장의 외압 의혹을 폭로한 바 있다.
그러던 권 전 의원이 최근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의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바른미래당 투표권자들이 대구의 권 전 의원을 광주의 권 의원으로 착각하면서 호남 표심이 몰렸다는 분석 때문이다.
실제로 권 전 의원이 지난 8일 당 대표에 출마하자 권 의원이 응원 전화를 받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이에 권 의원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로 출마했냐고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다. 우선 제가 출마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드린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일부 매체에선 현역 권 의원의 사진이 첨부된 권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사가 보도됐다.
권 전 의원 측에선 이를 은근히 즐기는 분위기다. 권 의원이 '자신과 권 전 의원을 헷갈려하지 말아 달라'고 선를 긋자, 권 의원 측은 "국민의당 출신과 바른미래당 출신 편 가르기로 비칠 수 있다"며 "잘 모르고 권 의원 지지자들이 권 전 의원에게 투표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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