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염색공단 확 바뀐다, 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서대구 KTX 역세권 개발 탄력받을 듯

대구 염색산업단지 내 하수처리장.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대구 염색산업단지 내 하수처리장.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대구 염색산업단지 주변이 확 바뀐다.

서대구 KTX 역세권 개발의 걸림돌이었던 주변 하·폐수처리장 네 곳이 지하화돼 서대구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한 서구 일대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대구시는 내달 초 달서천 하수처리장과 염색공단 1단계·2단계 폐수처리장을 북부 하수처리장으로 통합해 지하화하는 내용의 염색공단 하·폐수처리장 정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상훈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대구 서구)은 23일 "대구 서구 주민들의 숙원인 하·폐수처리장 정비사업이 곧 확정될 것"이라며 "서대구KTX역 활성화와 서대구복합환승센터 주변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염색공단 하·폐수처리장은 악취 발생으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대구 서부권 활성화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서대구복합환승센터의 시너지효과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동규 대구시 물산업과장은 "염색공단 폐수와 생활하수 처리장을 공간적으로 압축하는 동시에 지하화함으로써 주민불편 해소와 서대구복합환승센터 일대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폐수처리장 정비로 서대구복합환승센터 일대 개발을 위한 최소한의 여건이 조성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 염색산업단지 내 폐수처리장 전경.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대구 염색산업단지 내 폐수처리장 전경.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대구시는 통합 하·폐수처리장 지상 공간은 물론 이전하는 하·폐수처리장 3곳의 후적지 활용방안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통합 하·폐수처리장의 지상에는 생활체육시설과 문화휴식공간을 배치하고 기존 하·폐수처리장 3곳의 후적지에는 서대구복합환승센터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상업시설을 유치하는 방안 등을 두고 고심 중이다.

대구시는 통합 하·폐수처리장 지하화 공사와 하·폐수처리장 지상·후적지 개발을 패키지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민간 건설기업들이 개발사업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어 사업 추진에는 무리가 없다는 것이 지역 건설업계의 분석이다.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은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구축을 위한 여건이 성숙했다"며 "구민들의 의견을 더하고 대구시와 긴밀히 협조해 서대구복합환승센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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