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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당선소감 ]신송우 '이름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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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우 씨
신송우 씨

◆내가 선택하는 행복한 삶

지하철을 타고 가는 중에 당선 소식을 접했다.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던 터라 지하철 바퀴 구르는 소리보다 더 가슴에서 쿵쾅 소리가 나는 듯 했다.

중학교 때였다. 수학여행을 다녀온 내 기행문이 교내 방송으로 나갔다. 그때부터 글쓰기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문학도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하지만 누구나 꿈을 꾼다고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예상치 못한 일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져 문학도의 꿈을 접고 현실에 충실해야만 하였다.

퇴직을 앞두고 고향 가는 길에 동생이 "형님! 퇴직하면 무엇 하며 지내시렵니까?" 그동안 학교 일에 전념하며 지내던 터라 "이제 좀 쉬어야지" 통상적인 대답으로 얼버무렸다. 그때부터 퇴직 후에 무엇을 하며 지낼 것인가, 고민이 시작되었다.

이 세상을 등질 때까지 행복한 삶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에 용기 내어 늦깎이로 문학에 발을 들여놓았다.

문학아카데미 개강식 날,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대부분 나보다는 젊은 사람들이라 놀라며 머뭇거리다 겨우 용기를 내어 뒷자리에 앉았다.

문학 분야에 초보인 나는 그들에게 뒤질세라 강의 내용을 놓치지 않으려고 두 눈을 부릅뜨고 귀를 쫑긋 세웠다. 문학에서 나를 찾아보겠다는 마음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안전한 레일 위에서 앞만 보고 달려온 지하철과 같은 삶이었다면, 이제는 버스를 타고 부대끼며 전후, 좌우, 사방을 두루 살피면서 쉬지 않고 나아가리라.

끝으로 부족한 글을 뽑아 주신 심사위원과 매일신문사에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글쓰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를 아껴주신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여기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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