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5, 6일 314㎜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영덕군의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해 특별재난지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7일부터 본격적인 피해 조사에 들어간 영덕군은 현재 피해 규모가 150억~200억원 정도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328㎜의 폭우가 내렸던 1991년 태풍 글래디스 당시 최종 피해 규모가 193억원이었던 것으로 미뤄볼 때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이번 콩레이 피해액은 그 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덕군에 따르면 7일 오전 10시 현재 주택 피해 757건, 하천과 도로 저수지 등 공공시설물 피해 211건이었지만 8일 오후 5시 현재 주택침수·파손 1천124건, 공공시설 피해 240건으로 늘었다. 임시 대피 인원도 2천2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농지 피해도 심각하다. 8일 현재 농지침수 300㏊와 농지 유실 및 매몰 50㏊, 과수침수 12㏊,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 피해 31동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피해 조사 초기인 만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오십천 하구에 정박됐다 유실된 어선 15척 중 13척이 완파됐고, 양식장 70곳과 어항시설 4곳, 수산물공동작업장 2곳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덕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산림 지역에서도 산사태 30곳 4.25㏊를 비롯해 임도 4곳, 등산로 데크 1곳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영덕군은 이번 폭우로 발생한 총 쓰레기 발생량도 육상과 해상을 모두 합쳐 4천500t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자 영덕군의 특별재난지역 지정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덕군의 경우 공식적인 피해액이 60억원이 넘을 경우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가능하다. 특별재난지역은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행정안전부장관이 대통령에 건의해 선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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