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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에 멍든 경북 농심. "각종 자연재해 한 해에 몰린 것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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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지인 포항 연일읍
농경지인 포항 연일읍 '어미들'이 6일 태풍 콩레이가 동반한 폭우로 불어난 물에 잠겨 농작물 침수 피해를 봤다. 독자 제공

올해 각종 자연재해가 경북 농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 3월 폭설과 4월 이상저온, 7~8월 폭염에 이어 10월 가을 태풍이 몰아치면서 농작물 침수, 낙과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폭설과 이상저온

지난 3월 8일 도내에는 큰 눈이 내려 농업용 시설 곳곳이 피해를 당했다. 비닐하우스 188채가 부서지거나 비닐이 찢어졌고 과수원에서 새를 막아주는 방조망, 비 가림 시설 등도 파손됐다.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과수 나뭇가지가 부서지거나 농작물이 눈에 묻히기도 했다.

이렇게 피해본 농업용 시설과 농작물 피해 규모가 각각 188㏊, 27㏊로 집계됐다. 영천, 상주, 성주, 고령, 김천, 경산 등 11개 시군이 피해를 봤는데, 영천(102.5㏊)의 피해가 가장 컸다.

폭설 이후 한 달 만인 4월 7~8일에는 이상 저온이 경북도를 덮쳤다. 갑자기 낮아진 기온 탓에 도내 1만6천여㏊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도 내 전체 사과 재배면적의 절반 이상, 자두의 절반가량이 냉해를 입었다.

도가 정밀조사를 한 결과 과수와 채소 등 이상저온에 따른 농작물 피해 지역은 20개 시군 1만6천318㏊에 달했다. 청송 3천251㏊, 의성 1천782㏊, 문경 1천218㏊, 김천 884㏊ 순으로 피해가 컸다.

과수가 1만6천133㏊로 피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과가 1만3천163㏊로 가장 많았고 자두 1천649㏊, 복숭아 669㏊, 배 396㏊ 순이었다. 정부와 도는 지난 8월 이상저온으로 인한 농작물 재해복구비로 351억원을 확정했다.

지난 4월 이상저온으로 배꽃이 시들어버린 모습. 경북도 제공
지난 4월 이상저온으로 배꽃이 시들어버린 모습. 경북도 제공

◆폭염과 태풍

올여름 유례없는 폭염도 경북도 내 가축, 농·수산물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닭과 오리 등 60만702마리, 돼지 6천388마리 등 가축 60만7천90마리가 폐사했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1천236.7㏊로 파악됐다. 과수 피해가 761.1㏊로 가장 컸고 채소 278.5㏊, 기타 197.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영주가 296.5㏊로 큰 피해를 봤고 문경 231.2㏊, 상주 155.8㏊, 안동 105㏊, 봉화 93㏊ 순이었다.

따뜻해진 바닷물로 강도다리, 넙치, 우럭 등 경북 동해안 38곳 양식장 등에서 어류 56만7천3마리도 폐사했다. 포항이 43만6천876마리로 피해가 가장 심했고, 영덕 6만6천377마리, 울진 1만3천630마리, 경주 5만120마리로 뒤를 이었다.

지난 7, 8월 연이은 태풍 쁘라삐룬과 솔릭이 별다른 피해 없이 지나가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이달 5, 6일 한반도를 지나간 태풍 콩레이는 달랐다.

농작물 809.5㏊가 물에 잠겼고 밭 605.8㏊에서 낙과가 발생했다. 비와 강풍에 작물이 쓰러진 면적은 157.5㏊였다. 이렇게 전체 피해 규모만 1천574.8㏊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영주가 510㏊로 피해 규모가 가장 컸고 포항 368.3㏊, 영덕 325㏊, 경주 79㏊ 순이었다.

작물별로는 사과 645.8㏊, 벼 637.1㏊, 시금치 140㏊ 등이 큰 피해를 봤다. 영주에서는 인삼재배시설 3㏊가 피해를 당했고 영덕에서는 정부양곡보관창고가 수해를 입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한 해에 우박이나 태풍이 반복되는 수는 있지만, 올해처럼 폭설과 이상저온, 폭염, 태풍 등 여러 자연재해가 한꺼번에 오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농작물 재해복구에 최선을 다할 방침인 만큼 적극적으로 피해 신고를 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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