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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1세대 디자이너 최복호, 국내 최대 패션무대 오른다

(주)씨앤보코 최복호 대표.
(주)씨앤보코 최복호 대표.

국내 최대 패션행사 중 하나인 서울패션위크 무대에 지역 브랜드가 오른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오는 19일 '2019 S/S 헤라 서울패션위크'에서 지역 1세대 디자이너로 꼽히는최복호 ㈜씨앤보코 대표의 패션쇼가 열린다고 밝혔다.

씨앤보코는 이번 패션쇼의 테마로 '리부트'를 꼽았다. 리부트는 기존 내용을 무시하고 작품을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과정으로, 주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활용하는 개념이다. 내년으로 데뷔 45주년을 맞는 최 대표는 브랜드를 처음 선보였던 1975년 맞춤복 시대에서 백화점 기성복 시대를 거쳐 지금 패션은 SNS 기반의 온라인 플랫폼 시대를 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오랜 기간 브랜드를 발전시킨 가치와 정체성은 지키되, 시대 흐름을 반영한 새로운 시각과 포맷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패션쇼 컨셉에 반영한 것이다.

새로운 포맷이라는 컨셉에 맞게 걸그룹도 최 대표의 무대에 오르기로 했다. 최 대표는 K-패션과 K-Pop을 융합하기로 하고 국내 걸그룹 '소나무'와 협업한다. 최 대표는 걸그룹 멤버 개인의 개성과 발랄한 이미지를 담은 의상과 가방, 쿠션, 인형 등 여러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지역업체 진출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올해 처음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메가브랜드 육성사업'이 계기가 됐다. 해당 사업은 국내 패션 브랜드를 대상으로 세계에 통할 만한 유망 브랜드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씨앤보코를 비롯해 신진 디자이너 '까이에(김아영 대표)', '수별(곽수경 대표)', '벨타코(이세정 대표)'가 뽑혔다. 이들 업체는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컬렉션과 함께 열리는 제너레이션 넥스트 서울 수주상담회 등 다른 패션행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윤한영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본부장은 "이번 최복호 패션쇼가 지역 브랜드의 경쟁력을 세계 곳곳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업체의 글로벌 메가브랜드 육성을 위해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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