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립교향악단 제 451회 정기연주회

피아니스트 이미연, 베토벤 협주곡 제5번 협연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 451회 정기연주회가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11월 16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펼쳐진다.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 451회 정기연주회가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11월 16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펼쳐진다.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 451회 정기연주회'가 16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는 이날 공연은 피아니스트 이미연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을 협연한다. 공연의 시작은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이, 마지막은 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이 꾸민다.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될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은 곡의 웅장함과 당당함때문에 '황제협주곡'이라는 이름으로도 친숙하다. 1809년 전란 속에 후원을 약속했던 귀족들이 빈을 탈출하자 경제적으로 궁핍해진 베토벤이 귓병이 악화돼 청력을 잃어가는 중에 곡을 써내려갔다. 총 3 개의 악장으로 이뤄진 이 협주곡은 제1악장의 첫머리를 독주 피아노의 카덴차로 시작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다. 제2악장과 제3악장은 쉬지 않고 연주되는데, 기도하듯 우아하고 아름다운 2악장과 폭발하듯 맹렬한 기세로 나아가는 3악장의 대조가 절묘하다.

피아니스트 이미연
피아니스트 이미연

이번 공연에 협연을 맡은 피아니스트 이미연은 세계 3대 콩쿠르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로레아트(Laureat)상을 수상하며 명성을 얻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베를린국립예술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영남대학교 조교수로 있다.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은 1821년 완성된 3막의 오페라로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하기 위해 사냥대회에서 1등을 해야만 하는 막스가 카스파르의 유혹에 넘어가 백발백중하는 마탄을 얻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고요하고 장중한 도입부에 이어 호른 사중주로 연주되는 주제 선율이 유명하다.

또 후반부를 장식할 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은 브람스가 오스트리아 휴양지 '푀르트샤흐'에서 요양하며 작곡한 작품으로 차분한 곡 분위기와 작곡 배경 등을 감안해 '전원 교향곡'이라고도 불린다. 자연이 주는 경이감과 생명력 등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고운 빛을 뽐내던 아름다운 계절을 떠나보내며, 베토벤의 '황제'로 이 가을을 추억하고 싶었다. 고독과 우수로 대변되는 브람스의 여느 작품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 교향곡 제2번으로 서정적이면서도 자유롭고, 아름다운 전원의 모습을 함께 그려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5천원~3만원.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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