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은 과거 불안 때와 달리 해외투자자의 신뢰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서울 한은 본부에서 시중은행 은행장들과 금융협의회를 열고 모두발언에서 최근 금융시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달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코스피가 연저점을 경신했지만, 이번 주 들어서 투자자의 불안 심리가 진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대외 리스크 증대에 따른 세계 증시의 공통 현상이었으나, 우리나라 하락 폭이 주요국보다 크고 외국인 자금 유출도 많아서 과거 금융 불안과 연관 지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하지만 최근 금융시장 움직임은 과거 불안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고 했다.
과거에는 주가가 하락할 때 환율과 시장금리도 동반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주가 하락에도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환율 변동성도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대외 건전성이 양호한 데다가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를 반영해 10월 들어 금융기관 외화 유동성 사정과 차입 여건에 별다른 변화가 없으며, 중순 이후에는 외국인 채권자금도 다시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시중은행 은행장들도 최근 국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유출됐지만, 은행의 외화 유동성 사정과 대외 차입 여건은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이날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3.53%와 5.05%가 급등하는 등 국내 증시가 하락의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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