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으로 치닫던 미중 '무역전쟁'이 1일 이뤄진 양국 정상 간 전화통화 이후 타결 분위기로 급선회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을 앞두고 '아주 좋은 대화'를 언급하고, 미국 정부가 무역합의안 작성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연일 이어오던 대미 비난을 멈췄고,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두 정상이 통화에서) 양국 지도자들이 실무진의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우리는 협상단이 긍정적인 성과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무역 문제에 관한 합의에 도달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한 초안 작성을 핵심 장관들에게 지시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시 주석과의 통화 후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과) 길게 대화했고 매우 좋았다"며 "(무역과 관련해서도) 잘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 간 통화 사실이 공개된 것은 최근 6개월 중 처음 있는 일이다.
미중 양국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하고 의제를 조율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로 중국이 미국에 대해 불공정한 무역 관행으로 미국에 막대한 손실을 안기고 있다고 끊임없이 경고해 왔으며 올해 여러 단계에 걸쳐 관세폭탄을 투척하며 본격적인 무역전쟁에 나선 터라 이런 분위기는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신중론도 적지 않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강경한 요구 수준을 낮출 것인지 분명치 않다"면서 "지식재산권 절도 문제가 최대 난제"라고 분석했다.
위안화 환율 문제도 여전히 풀기 어려운 쟁점이다. 다가오는 미국 중간선거(6일)용이라는 회의적인 시각 등도 협상 타결로 가기 위해 걷어내야할 먹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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