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분양 호황에도 정작 토종건설사가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 속에 지역 건설업체가 잇따라 분양에 나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구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토종건설사 분양 물량은 12개 단지 7천여 가구 규모에 달한다.
포문은 서한과 태왕이 연다. 16일 각각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서한e스테이' 1천38가구, 다사읍 서재리 '메가시티 태왕아너스' 939가구(오피스텔 82실 포함) 모델하우스를 동시에 공개한다.
태왕은 20일 특별공급, 21일 1순위, 22일 2순위 청약접수를, 서한은 20~21일 특별공급, 22~23일 일반공급 청약접수를 각각 받는다.
대구주택건설업계는 지역업체가 모처럼 분양하는 신규 대단지가 동시에 잇따르면서 지역 업체간 경쟁 구도보다는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반기고 있다.
이번 신규 공급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토종건설사 분양이 계속 잇따른다. 우선 다음달에는 동화주택이 달서구 감삼동에 죽전역 동화아이위시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2㎡, 84㎡, 102㎡ 등 총 392가구 규모다. 우방도 다음달 동구 신암동에 575(오피스텔 포함) 가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분양전문 광고대행사 (주)애드메이저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대구 분양 단지(임대 포함)는 총 37개 단지 2만837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지역 업체 물량은 6개 단지 1천582가구로 7.5%에 불과하다. 지역 주택건설업체로서는 역대급 분양 호황을 외지업체에 다 내 준 셈이다.
그러나 11월, 12월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대구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신규 분양에 나서면서 부진했던 올해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주)애드메이저가 내년 상반기 분양 예정 단지를 집계한 결과 화성산업은 동구 신암동, 남구 봉덕동에 재건축 2개 단지 1천588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또 서한은 중구 대봉동과 서구 평리동에 재건축 2개 단지 1천325가구 공급을, 태왕은 달서구 성당동, 동구 방촌동, 남구 이천동 등에 4개 단지 1천148 공급을 앞두고 있다.
노경원 태왕 본부장은 "이달 분양하는 메가시티 태왕 아너스는 죽곡, 세천, 서재를 잇는 서대구 낙동강 주거벨트를 완성하는 초고층, 중대형 대단지로서 의미가 있다"며 "이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대구 도심 단지 분양을 속속 이어간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이 아직 호황기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화성, 서한, 태왕, 동화주택, 우방 등 지역 건설업체들이 외지업체 공세에 반격을 가하는 모양새"라며 "내년에는 토종건설사들의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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