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적인 분식회계' 판정으로 인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정지 이후 첫날인 15일 주식시장은 오전 한 때 하락하다가 기관매수 덕분에 상승 마감했다. 바이오·제약 관련 주들도 장 초반 하락하다가 점차 안정세를 찾았다. 반면 분식회계 판정과 관련된 삼성물산은 큰 폭으로 내렸다.
코스피는 이날 기관이 '사자'에 나서면서 닷새 만에 상승해 전날보다 20.01포인트(0.97%)가 오른 2,088.0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6.58포인트(0.32%) 내린 2,061.47로 출발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1% 가까이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천71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13억원과 1천689억원을 순매도했다. 오는 29일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중국 위안화 약세도 진정되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판정으로 관심이 쏠렸던 바이오'제약은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제약 부문은 전체 코스피 상승 폭을 웃도는 2.31% 증가를 나타냈다. 전체 119개사 중 59개사가 상승했다. 특히 대표적인 바이오·제약주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코스닥)이 각각 5.05%와 8.31%, 2.73%가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은 이날 장중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2.37% 내린 103,0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99,400원(-5.7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회계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히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를 착수할지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과정과 관련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 부회장의 여동생 이부진 사장이 대표로 있는 호텔신라는 반사이익을 누렸다.
이날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보다 12.96% 오른 83,700에 거래를 마쳤다. 호텔신라우는 장중 가격제한폭(29.95%)까지 오르다 전일 대비 27.83% 오른 54,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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