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아시아·태평양 안티에이징코스(The 1st ASIA PACIFIC Anti-Aging Course, APAAC)가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엑스코와 지역 병원 등지에서 개최된다.
최근 의학계와 화장품업계에서 가장 핫한 이슈가 된 항노화(안티에이징·Anti-Aging)와 관련한 전문가 네트워크를 지역에서 선점하기 위해 마련된 대회다. 대구의 뛰어난 의료 인프라와 기술을 국제 사회에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의료관광 활성화와 함께 의료산업의 개회 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왜 안티에이징인가?
양귀비는 젊음을 얻기 위해 제비집을 애용했고, 클레오파트라는 순금 마스크와 우유 목욕으로 피부를 관리했다고 한다. 노화는 어느 누구도 거스를수 없는 하늘의 법칙이지만, 남녀노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건강한 젊음을 보다 오래 유지하고 싶어하는 사람의 본능은 어쩔수 없다.
최근에는 안티에이징산업이 의학계와 화장품업계의 주력 키워드로 등장하면서 4차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100세 시대가 현실화됐고, 웰빙열풍에 힘입어 자신의 건강과 외모에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20~30대 젊은층의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13년 연구보고서를 통해 국내 안티에이징산업 시장규모가 2020년까지 약 28조3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티에이징'이란 말 그대로 노화를 방지하거나 지연시키는 것이다. 나이를 먹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건강한 젊음'을 최대한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에 기술력을 집중한다. 최근에는 외모뿐만 아니라 신체 기능의 노화를 지연시키는 '안티에이징'도 활성화되고 있으며, 특히 재정적 여유가 많은 상류층이 주 고객층이 되면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의부터 현장실습까지
이번 APAAC는 대구의 의료산업 중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는 피부과, 성형외과, 모발이식, 치과 등이 주축을 형성한다. 전문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인만큼 전공 강연과 수술시연 및 현장실습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대구의 뛰어난 의료기술력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피부과는 경북대 피부과 과장인 이원주 교수와 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 회장인 민복기 올포스킨 원장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위원회가 구성됐으며, 세계적으로 저명한 서울 지역 유명 강사진 3명도 함께한다. 톡신, 필러, 레이저 등 피부과를 대표하는 분야의 세계적인 트렌드를 반영해 수술방 직접 참관 등을 통해 단시간에 최대의 효과를 얻을수 있도록 했다.
성형외과는 세계적으로 한국, 특히 대구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는 분야로, 박대환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프로그램 위원장을, 대구경북성형외과학회 지부장인 김태곤 영남대의료원 교수가 부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학회에서는 안티에이징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안면거상을 주제로 최근 시술이 급증하고 있는 지방이식까지 전문의 15명이 수술 및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
모발이식 분야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모낭군 이식술의 창시자인 김정철 경북대 모발이식센터 교수를 필두로, 프로그램 위원장인 김문규 교수가 주관한다. 특히 2개의 수술팀이 6시간의 수술 전 과정을 라이브로 진행하기로 해 참가 신청이 가장 많은 분야다.
치과는 대구에서 산업적 기반이 가장 잘 갖추어진 분야로, 경북대 치과대학의 주도로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지역 대표 임플란트 제조기업인 메가젠이 핸즈온 실습프로그램을 마련했다.
◆ICT융복합으로 의료 첨단기술 선도한다
APAAC에는 안티에이징 산업과 ICT 등 첨단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APAAC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4차 산업혁명과 의료혁신'이라는 주제의 특별세션도 마련했다.
이종민 경북대 영상의학과 교수가 프로그램위원장을 맡았다. 강사로는 의료로봇 및 AI 관련 박일형 경북대 정형외과 교수, 의료 AR/VR 관련 홍재성 DGIST 로봇공학과 교수, 선천성 혈관 기형 관련 정호윤 경북대 성형외과 교수, 의료기기 관련 전산공학 분야 노건우 경북대 기계공학과 교수, 의료 분야 3D 프린팅 기술 관련 양동현 아산병원 교수 등이 강사로 참가한다. 오픈 강연으로 지역의 의대·공대 및 기업 관계자 등도 무료로 강연을 들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의사가 아닌 병원장, 병원 매니저 및 코디네이터 등 관계자들이 대구와 한국의 병원 서비스 및 운영시스템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병원매니지먼트 프로그램은 향후 병원 자체를 제품으로 산업화하고,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기업의 비지니스 장을 마련하고 해외 진출에 필수적인 네트워크 구심점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연계관리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곽갑열 대구시 의료허브조성과장은 "APAAC는 이제 첫발을 내딛지만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이 이어져 해외 바이어 역할을 할 수 있는 의사, 딜러, 에이전시 등의 참가가 확대되고, 대구테크노파크와 KOTRA의 지원시스템까지 연계된다면 지역 의료산업 성장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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