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위기의 DIP, 정신 똑바로 차려야

경제환경위원회, 2018년 디지털산업진흥원 행정사무감사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하병문)는 19일 디지털 산업진흥원(이하 DIP)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직원들의 비트코인 채굴 등 내부관리 부실과 방만한 운영을 비판했다. 이어 제대로 된 혁신방안 마련, 성공 잠재력이 있는 사업의 집중육성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ICT산업이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병문 시의원은 공사·용역 계약의 대부분을 지역 외 업체들이 수주했음을 지적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기업 참여 확대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 청년 ICT 창업성장센터, 스마트콘텐츠상용화지원센터 등의 시설이 홍보 부족으로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않음을 지적했다. DIP 소관 시설, 추진사업에 관한 적극적인 자체 홍보 전략을 세워 시민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호영 시의원은 각종 사업추진 시 초기에 치밀한 계획수립이나 적절한 추진전략이 없음을 지적했다. 유사한 사업끼리의 통합을 강조하며 한정된 예산으로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기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하나의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제대로 된 계획 수립과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대구 ICT산업이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상수 시의원은 심각한 운영난과 인력난을 겪고 있는 조직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DIP 설립 후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조직이 자생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심각한 상황임을 질타했다. 향후 구체적인 자립화 방안 마련과 장기적인 마스터 플랜을 세워 ICT분야 중심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태손 시의원은 기업에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지원을 해오던 계명대 ICT 파크가 최근 임대차 계약이 종료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전 및 잔류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ICT 산업의 생태계 구축을 위해 분산된 관련 기업들을 집적화해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홍인표 시의원은 DIP의 인력구성이 계약직으로 다수 구성돼 있어 사업추진의 지속성과 연계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음을 지적했다. 전문인력들이 조직 내에서 책임감을 갖고 전문성을 키우고 일관성 있는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정규직을 많이 채용하는 등 관련 대책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김동식 시의원은 전문인력 부족과 함께 단순한 지원사업 플랫폼 역할만으로는 DIP 기능의 한계가 명확함을 질타하고 대구시 발전을 위한 국책사업 발굴 및 확보와 자체내부역량 강화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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