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부터 '포항~제주' 노선 등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할 계획인 에어포항이 고객 환불 절차 등을 제대로 안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응대 직원 10여 명이 임금 체불 등을 이유로 사직서를 낸 뒤 출근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어포항 일부 직원은 고용노동부에 임금 체불과 관련해 진정을 제기하고 있다.
3일 에어포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에어포항 콜센터 직원을 포함한 포항본사 직원 10여 명이 사직서를 제출, 지난 1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석 달 치 급여를 받지 못했다.
이들이 출근하지 않으면서 에어포항 콜센터는 먹통 상태다. 현재 에어포항은 공항 근무 직원 등을 동원해 항공기 예약자들에게 환불 절차를 안내하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해 문의 전화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에어포항 관계자는 "3일 오전까지 예약자 70%에 대해 환불 처리를 완료했고, 남은 예약자도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하겠다"며 "콜센터가 전화를 받지 못하는 부분은 양해해 달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사직서를 제출한 직원 등은 임금 체불 문제를 두고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앞서 10, 11월 에어포항 직원 35명은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 진정서를 넣었다가 사측이 11월 급여를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해 진정을 취소했다. 그러나 최근 퇴사 직원 3명이 다시 진정을 제기했다.
에어포항 한 직원은 "급여가 밀리면서 생활고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서울 등 사무실 직원들도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제기하고 있으며, 진정을 취소했던 직원들도 급여가 계속 지급되지 않는다면 다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에어포항은 현 사주가 인수를 마무리한 시점인 11월부터 발생한 급여에 대해서는 책임지겠지만, 9, 10월 임금 체불은 전 경영진이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베스트에어라인(현 에어포항)은 지난달 28일 전 경영진과의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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