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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잠들기 어려운 불면증, 생활에 지장 준다면 치료임해야

임형택 원장
임형택 원장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야간의 기온이 점차 높아지면서 숙면을 취하기가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평소 잠을 잘 자던 이들도 이러한 환경에서는 잠을 청하기가 쉽지 않지만, 불면증 환자라면 더욱 괴로워질 수밖에 없다. 매일 밤 불면증으로 잠을 시작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정도라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불면증이란 수면을 시작하거나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증상을 말한다. 수면의 양 뿐만 아니라 질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더라도 일상생활에 문제가 될 정도면 불면증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불면증은 환경의 영향보다는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축적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본다. 스트레스에 의해 잠자리에만 누우면 정신이 또렷해지고, 잡생각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 대표적 증상이다. 이 경우 잠 드는 데까지 30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 뒤척이며 잠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입면장애라고 부른다.

한방신경정신과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입면장애, 조기각성, 수면유지장애 등 어떤 형태로든 불면증이 나타나고 장기간 지속되면 환자의 일상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숙면을 취하지 못해 하루 중 쌓인 피로가 풀리지 않아 다음날 일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데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면 몸은 물론 환자의 정신에서도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 때문에 불면증 환자가 우울증까지 겪게 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만성 불면증 환자는 기본적으로 기억력과 집중력에 문제를 보이기 쉽고, 고혈압‧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진다. 임 원장의 설명처럼 우울증 등 여타 정신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의 위험, 당뇨병의 전조증상, 에스트로겐의 비정상적 분비로 인한 유방암 발병확률 증가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불면증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을 땐 근본적인 원인 해소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탕약이나 침요법으로 심장의 상태를 다스려 자율신경의 균형을 되찾아 주는 치료에 집중한다. 평소의 스트레스나 과로에 의해 허약해진 심장의 기능 탓에 불면증이 나타났다고 보는 논리다. 이에 맥진, 설진, 복진, 문진 등을 통해 심장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한 후에 한약처방이나 침치료를 적용한다.

이와 관련 임 원장은 "심장이 인간의 감정, 정서를 지배하는 군주기관이기 때문에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몸과 마음에서 모두 괴로운 증상이 생긴다. 불면증도 그 중 하나다. 심장이 허약해져 있는 상황에서는 불안, 우울과 같은 증상이 심해질 수 있는 상황이며, 신체적인 활력도 줄어든다. 이 문제를 해결하면 환자는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불면증치료 시 한방에서 보는 가장 주요한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심장의 기능 문제를 개선하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수면환경 및 수면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또한 인지행동 개선 등의 상담치료도 요구된다. 잠을 청할 시 못자도 괜찮다는 심리상태도 중요하다. 건강한 심신을 유지하기 위한 개인적인 노력 역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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