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투자한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월 연속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을 순매도했고, 상장채권 시장에서도 두 달째 순회수를 지속했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19년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11월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2조8천39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8월 2조3천430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9월(-9천150억원)과 10월(-3천480억원)에 이어 넉 달째 팔자에 나선 것이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에서 2조4천800억원, 코스닥에서 3천600억원을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가장 많은 2조3천860억원을 팔았고 버진아일랜드(-8천억원), 케이맨제도(-5천600억원), 싱가포르(-3천750억원), 호주(3천11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룩셈부르크는 5천140억원을 사들였고 영국과 아일랜드도 각각 4천620억원, 3천80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58조4천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3.1%를 차지했다. 9월(33.6%)과 10월(33.2%)보다 비율이 낮아졌다.
국내 상장채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11월에 1조3천870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3조1천630억원 규모의 만기상환으로 인해 1조7천760억원 순회수(매도)를 기록해 10월부터 두 달 연속 순회수를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에서 2천억원을 순투자했고 아시아와 유럽에서 각각 1조1천억원, 8천억원을 순회수했다.
지난달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된 가운데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하면서 국내 투자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초 2,160선을 웃돌던 코스피는 마지막 거래일(29일)에 2,087.9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편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0포인트(0.10%) 내린 2,168.15에 거래를 마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890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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