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환수의 골프 오디세이] <17>새해 맞아 연습계획과 실행을

2020년엔 '정통 스윙' 달인 되어 볼까

새해 경자년(庚子年) 쥐띠해가 밝았다. 지난해 골프업계는 특별한 변고 없이 무탈하게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했다. 수많은 골프 마니아들이 골프장을 찾았으며 초보 골퍼들의 골프 입문 행렬이 이어졌다. 덕분에 대구 경북 골프장을 비롯해 연습장, 골프 관련 의류, 클럽, 회원권 시장은 활기차게 거래가 이뤄졌고 신규 골프장들도 여기저기 새롭게 문을 열어 고객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신입 골퍼들을 배출하는 일선의 연습장과 프로들도 지난 한해 밀려드는 고객들의 골프 열정을 채우기 위해 동분서주 바쁘게 움직였던 한해였다.

그러나 골프업계를 제외한 여타 경제상황은 썩 나아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침체된 경기는 좀체 활기를 되찾을 기미를 보이질 않았으며 자칫 생산적이지 못한 골프에 너무 많은 이들이 열정을 빼앗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우려섞인 목소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골프는 이미 폭넓은 대중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미 대도시를 비롯한 중소 도시, 또는 면단위까지 뻗친 스크린골프장은 실내 스포츠의 한축으로 자리잡은지 오래이며 이 곳에서 배출한 골퍼 마니아들의 숫자는 몇 년 사이에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

골프업계의 성장은 유휴 인력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 지난해부터 여기저기 문을 열기 시작한 골프장들이 캐디 확보의 고민에 부닥친 현실만 봐도 골프업계에 일자리가 생겨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예전에는 골프장이 캐디들을 고용했으나 이제는 모셔와야 한다는 처지에 몰린 데에서 격세지감을 느낀다.

골퍼들의 현명한 선택과 골프장 이용도 예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예전에는 비용이 아무리 비싸도 당연하게 지출해야 하는 것이 골프의 덕목처럼 여겨진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골프장측이 비수기나 또는 성수기조차 값비싸게 그린피를 책정하거나 음식값이 터무니 없이 높다고 여길 경우 외면하며 이용객들은 보다 저렴하고 경제적인 골프장을 선택한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새해에도 골프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활황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새해를 맞는 골퍼들에게는 골프 일기를 써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하루 중 일정, 일주일의 계획, 한 달 동안의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면서 2020년 연간 골프 목표와 설계를 해보면 좀 더 체계적인 발전을 성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목표가 있는 골프는 계획 없는 일정과 비교해 확연하게 다른 성취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계획 목표로 삼아야 할 일은 무엇보다 정통 스윙을 만들기 위해 시간 을 투자한다는 다짐을 해보자. 일주일에 서너 차례, 빈스윙을 몇 천개는 반드시 하고 말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것도 포함된다. 시간이 흘러 또 한해의 말미에 이르러 '왜 실력이 늘지 않나' 하는 자괴감을 되뇌이지 않으려면 새해 초부터 반드시 면밀한 계획을 세워 성실한 연습과 훈련으로 실행하는 것만이 최선의 길이라고 할 수 있다. 골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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