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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친환경차로 상생도약"…미래차 힘 쏟는 정부, 대구 업체 날개 펼까

3일 평택·당진항 수출 현장서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 도약” 힘 실어
현대·기아차 작년 전기차 6만3천대 수출…전년 대비 2.3배 뛰어
대구 전기차 부품 제조업체 매출 증대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평택항에서 2020년 친환경차 수출 1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평택항에서 2020년 친환경차 수출 1호 '니로'에 기념 깃발을 달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미래 먹거리로 여기며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으로 힘싣기에 나선 가운데, 지난해 전기차 수출도 급증, 대구의 부품 제조업체가 날개를 펼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전 경기 평택·당진항의 친환경차 수출 현장을 방문해 "오늘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10년을 시작한다"며 "정부는 우리 친환경차 산업을 세계 최고 산업으로 일구고 우리 차가 더 많이 세계를 누비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의 사업 전환을 지원하고 대·중소·중견기업 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우리 힘으로 세계 최고 친환경차를 만들도록 친환경차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새해 첫 현장 행보에서 친환경차 관련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거론한 만큼, 장기간 침체에 빠졌던 지역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도 재도약을 노리는 분위기다.

전기차의 수출도 상승세다.

3일 현대·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수출 물량(국내 생산, 도매 기준)은 6만3천414대로 2018년(2만7천798대)보다 128.1%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수출은 2016년 9천255대에서 2017년 1만4천799대, 2018년 2만7천798대로 매년 크게 느는 추세다.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수출도 지난해 22만6천581대로 2018년(19만5천684대) 대비 15.8%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1분기 쏘울 EV 신차를 해외에 처음 선보였고, 현대차는 2분기에 코나 하이드리드를 수출 차종에 추가하는 등 친환경차 판매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대구 제조업체들은 "아직은 미래차의 시장 확대를 체감할 정도는 아니다"면서 급증세를 기대하며 확장될 미래차 시장 경쟁력 갖추기를 준비하고 있다.

전기차 도입이 본격화되기 전인 2015년 감속기(차량 속도를 제어하는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에 성공한 삼보모터스 관계자는 "예상보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내연차 매출이 줄겠지만 전기차 기술을 확보한 업체 입장에서는 호재"라며 "앞으로도 영역을 제한하지 않고 기술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평택항 친환경차 수출현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평택항 친환경차 수출현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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