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기업] 전자레인지 3분 '겉바속촉' 군고구마…셀푸드

특허받은 탈피기술로 편하고 깔끔하게 먹는 군고구마
홈쇼핑 ‘히트상품’이지만 브랜드 인지도 떨어져 고민

㈜셀푸드 인터내셔널 유종진 대표가 자사 브랜드의
㈜셀푸드 인터내셔널 유종진 대표가 자사 브랜드의 '리얼 미니 군고구마'를 비롯한 여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청도의 식품가공업체 ㈜셀푸드인터내셔널은 금빛 고구마에서 '금'을 캐는 기업이다. 지난해 8월 설립해 60명의 임직원을 둔 이 회사는 군고구마·감자, 과일칩 등을 생산해 '한채원'이라는 브랜드로 판매한다.

㈜셀푸드의 한채원 브랜드 이미지. 한우나 한돈처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셀푸드의 한채원 브랜드 이미지. 한우나 한돈처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한채'(우리 농산물)를 최소한으로 가공해 자연의 맛과 영양을 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표 상품은 맛과 편의성을 내세운 얼린 군고구마로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다른 회사 군고구마 제품이 껍질을 벗겨야 하고 해동 과정에서 물러지고 손에 묻어나는 단점을 보완했다.

이 회사 유종진 대표는 "우리 회사 군고구마는 고온·고압 증기를 활용한 특허 기술로 껍질을 얇고 깔끔하게 벗겨낸 게 특징"이라며 "전자레인지에 3분 정도 데우면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게 맛볼 수 있고, 여름에는 실온에서 잠시 해동해 셔벗처럼 차게 먹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당화지수(GI)가 낮은 고구마의 특성을 살려 몸매 관리에 신경쓰는 20~40대 직장인의 식사대용 간편식 시장을 주로 공략하고 있다. 열량이 같더라도 당화지수가 낮은 식품은 혈당이 천천히 올라 살이 덜 찌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제품의 맛도 좋지만 손에 묻지 않는 깔끔함으로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젊은층 취향에 잘 부합한다"고 자랑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공영홈쇼핑에서 여러번 완판되며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해외에서도 인정 받았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식품박람회(SIAL)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게 대표적이다. 박람회에 출품된 품목이 10만개에 달했고 수상 제품은 20개 정도에 그친 걸 감안하면 단연 돋보인 셈이다.

판로 개척 및 마케팅은 여전한 숙제다. 홈쇼핑이나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납품하는 물량이 많은데 판매수수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공장가동률도 높고 판매도 잘 됐지만 회사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 수준에 그친 것도 이 영향이 컸다고 보고 있다. 자체 온라인쇼핑몰(hanchaewon.com)을 통한 판매 비중은 15% 내외였다.

유 대표는 "제품 경쟁력은 자신하지만 중소기업으로서 낮은 브랜드 인지도가 고민"이라며 "앞으로 더 좋은 제품을 계속 개발해 3년 내 연매출 15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임직원과 소비자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