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한폐렴 확진자 3명 모두 서울·인천·경기 수도권에서

국내 세번째
국내 세번째 '신종코로나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 26일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입구가 분주하다. 연합뉴스

중국에서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및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26일 3번째 확진 환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커질 지에 국민들의 촉각이 향하고 있다.

그러면서 모두 3명 확진 환자들의 이동 경로를 궁금해하는 국민이 26일 부쩍 늘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가 구체적인 이동 경로를 밝히지 않고 있고, 사실 일부 환자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정확한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다만 이들은 모두 수도권의 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이후 며칠에 걸쳐 수도권에서 활동하다 수도권 내 병원에 격리 입원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즉, 이들의 이동 경로가 수도권 내에 한정돼 있다는 얘기다.

국내 세번째
국내 세번째 '신종코로나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 26일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입구가 분주하다. 연합뉴스

▶첫번째 확진 환자인 중국 국적 여성(35세)은 한국 관광을 위해 19일 인천공항으로 입국, 이때 검역대에서 바로 격리 조치됐다. 이어 가까운 인천의료원(인천광역시 동구 송림4동)에 격리 입원됐다.

두번째 확진 환자인 한국인 남성(55세)은 22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어 검역대를 통과했다. 이후 택시를 타고 집으로 이동한 후 계속 자택에서만 지내다가 증상을 느껴 24일 주거지 인근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고는 확진 파정을 받았다. 이어 국립중앙의료원(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6가)에 격리 입원됐다.

첫번째 확진 환자의 경우 이동 경로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바로 격리 조치돼서다. 두번째 확진 환자는 주로 집에서만 지냈고, 그에 앞서 택시를 이용한 점 및 보건소로 찾아간 점 등을 고려해 항공기 및 국내에서 69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세번째
국내 세번째 '신종코로나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 26일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한 병원 방문자가 마스크로 중무한 채 병동에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세번째 확진 환자인 한국인 남성(54세)은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두번째 확진 환자와 마찬가지로 당시 별 증상이 없어 검역대를 통과했다. 그러다 22일 열감과 오한이 나타나 해열제를 복용했고, 결국 25일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자진 신고를 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번째 확진 환자가 곧바로, 두번째 확진 환자는 이틀 정도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비교해 세번째 확진 환자는 닷새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인데, 그래서 23·24일 이틀간 지역사회에서 식당 등을 방문하며 활동한 점이 시선을 끌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음식점을 비롯해 3번째 확진 환자가 이동한 경로상 CCTV와 카드결제내역 등을 살펴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두번째 확진 환자의 이동 경로가 단순해 접촉자 수도 금방 나온 것과 비교하면, 역학조사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세번째 확진 환자는 명지병원(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 격리 입원됐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는 모두 수도권 공항을 통해 입국, 수도권 내에서 활동, 그리고 수도권 병원에 격리 입원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중국 노선이 있는 다른 지역 공항을 통해 입국한 사례가 나온다면 국내 방역 상황에 또 한번 긴장감이 돌 전망이다.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두번째 및 세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설 귀성객들이 있다면, 이들이 다시 각 지역으로 돌아가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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