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합신공항' 선정·미선정 지역, 항공 클러스터 조성"

공동후보지, '상생발전 공론화' 새 화두로
선정·미선정 지역 항공클러스터, 소보 민항-비안 군항 등 수면 위로 올릴 때
"기본계획 수립 단계부터 반영해야"

군위군 거리 곳곳에 우보공항 유치 신청을 환영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왼쪽) 의성군청 인근 도로에 통합신공항 유치 성공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 오른쪽) 매일신문 DB
군위군 거리 곳곳에 우보공항 유치 신청을 환영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왼쪽) 의성군청 인근 도로에 통합신공항 유치 성공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 오른쪽) 매일신문 DB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선정을 둘러싼 갈등이 국방부 공식 입장 발표에도 숙지지 않으면서 '상생발전 공론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방부는 29일 군위·의성 6만여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의성 비안·군위 소보 공동후보지로 통합신공항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군위군은 소보 이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성-군위간 입장 차이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에 대한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상생 발전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 추진 이후 지금까지 나온 방안을 바탕으로 의성군과 군위군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상생발전 공론화에 나서자는 것이다.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2일 공동 입장문 발표를 통해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지역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방안과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공항복합도시 조성방안 등을 마련해 양 지역이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도지사가 공항복합도시 구상을 처음 밝힌 건 지난해 9월 10일 시도지사 교환근무 당시다. 그는 "선정·미선정 지역에 모두 항공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며 "미선정 지역에 항공 클러스터 330만㎡ 조성과 사업비 8천억원을, 선정지역에는 항공 클러스터 100만㎡ 조성과 사업비 2천500억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경북도는 '통합신공항 공항신도시 조성 및 광역교통망 구축 계획'을 통해 선정지역에는 군(K2) 관계자 1만명을 수용하고, 항공정비MRO단지·항공물류복합단지·홍보관·군 관계자 주거·업무·상업 시설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또 미선정지역에는 민항 관계자, 산업 및 연구, 상업시설 종사자 등 2만명을 수용하고, 한공부품소재단지, 항공벤처연구단지, 항공전자부품단지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민간에서도 소보 민간공항-비안 군공항을 골자로 하는 상생발전안이 제기돼 왔다. 군위 소보 유치위원회 등은 그동안 유치 과정에서 '통합신공항, 군위-의성 상생의 길'로 비안에 군 공항 활주로를, 소보에 민항 활주로를 각각 두고, 민간공항 청사 및 부대시설의 70%를 소보에 이전하는 방안 등을 주장해 왔다.

공항 전문가들은 "이제 대구시, 경북도, 군위군, 의성군 4개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 항공클러스터, 민항-군공항 상생발전 방안 등을 공론화할 때"라며 "사전에 합의한 상생발전 방안을 명문화해 기본계획 수립 단계부터 반영하는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