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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세상 속에 감춰진 여자의 내면을 화폭에 담아내는 백건이 작가

복잡한 세상 속에 감춰진 여자의 내면을 화폭에 담아내는 백건이 작가.
복잡한 세상 속에 감춰진 여자의 내면을 화폭에 담아내는 백건이 작가.

"폭탄머리는 능력에 비해 불필요한 정보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폭탄머리 속에는 많은 생각을 하고 있지만, 겉으로 드러내고 싶지 않는 여자들의 마음도 담겨있습니다."

경북 구미시 봉곡동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미주(菋揍) 백건이(50) 작가는 복잡하고 다양한 세상 속에서 여자의 감춰진 내면을 화폭에 담아내는 작가다.

백 작가의 작품 세계는 주로 여자와 꽃이다. 특히 여자들의 표정이 오묘하다. 화폭 속에 담겨있는 여자들은 자신을 감추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무슨 생각과 고뇌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백 작가의 그림에서 여자들은 대부분 폭탄머리를 하고 있다.

백 작가는 "여자의 마음 속에는 방이 많다. 방마다 다른 생각들이 가득차 있지만, 겉으로 드러내기 보다는 나 자신이 이 정도라는 척을 하고 싶어한다"면서 "여자는 한개의 사랑이란 구슬을 가지고, 100개의 구슬을 가진 남자를 다루는 것이 여자이다"고 했다.

백 작가의 그림 재료는 다양하다. 한지를 비롯해 캔버스, 천, 깃털 등을 이용하고 재료에 따라 아크릴과 유화 등으로 작업을 한다.

백 작가는 "그림은 종합 예술이다. 예술의 범위에는 한계가 없기 때문에 재료에 규제를 받는 것보다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작품 세계를 오롯이 쏟아 내 창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백 작가는 봉곡동에서 작업실 겸 갤러리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오랫동안 방치돼 흉물로 변한 물류창고를 지난해 임대해, 직접 인테리어를 했다.

백 작가는 금오여고와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하고, 이탈리아 MARNGKONI PIEGINE SCHOOL을 수료했다.

그동안 개인전16회(서울·구미·대구·경주·칠곡·파리·인도뉴델리)를 비롯해 단체전과 벽화그리기 등 작가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계명한국화회, 구미여류작가회, 단묵회, 한국화동질성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코리아 세계미술공모전 대상과 대한민국 정수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 수상했다.

백 작가는 최근 서울 마다카스카 카페에서 초대전을 열었으며, 오는 8월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초대전, 9월 대구은행 본점 갤러리 초대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복잡한 세상 속에 감춰진 여자의 내면을 화폭에 담아내는 백건이 작가. 전병용 기자
복잡한 세상 속에 감춰진 여자의 내면을 화폭에 담아내는 백건이 작가. 전병용 기자

복잡한 세상 속에 감춰진 여자의 내면을 화폭에 담아내는 백건이 작가. 전병용 기자
복잡한 세상 속에 감춰진 여자의 내면을 화폭에 담아내는 백건이 작가. 전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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