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적인 상황과 달리, 대구는 아직 안심하고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정부의 생활방역에 보폭을 맞추되, 지역 상황에 맞게 정부보다 한층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정부가 45일 간 이어온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는 가운데, 대구시가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구에서만 전국 코로나19 확진자의 63.5%가 발생한데다, 비교적 최근까지도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있어 '성급한 복귀'보다는 '더 철저한 방역'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5일 대시민 특별담화문을 통해 "대구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었고, 완치 후 재양성자를 비롯해 무증상의 '조용한 전파자'가 상존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철저한 방역에 무게중심을 둘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 의료계와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시민 참여형 상시방역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비상대응본부를 상시 가동하고,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역량을 유지·강화해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게 핵심이다.
아울러 언제 닥쳐올 지 모를 2차 대유행에 대비해 진단·역학조사 역량과 병상, 생활치료센터, 의료장비 등을 미리 준비하기로 했다.
권 시장은 "평소 진단 역량을 하루 2천~3천여 건 수준으로 유지해야 무증상 전파자 및 재유행 징후를 포착하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현재 특수학교 관계자와 고등학교 기숙사생 등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 계획이 잡혀 있고, 역학조사관 6명을 추가 모집하기 위해 공고를 내둔 상태"라고 밝혔다.
또 "등교 개학에 대비해 학교 운동장에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거나, 시민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동성로 등 인구 밀집지역에도 구축하고자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구시는 코로나19 '슈퍼 전파지'였던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해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시설 폐쇄 명령을 유지하고, 신도들의 모임 등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권 시장은 "대구만큼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아직 위험이 남은 지역 상황을 감안해 희망보다는 다시 인내와 자제를 부탁할 수밖에 없어 송구한 마음"이라면서도 "어렵고 힘들다고 성급히 일상으로 돌아가면 더 크고 힘든 고통을 감내해야 할 수도 있다. 조금만 더 참고, 더 조심하고 배려하며 조금씩 일상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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