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하나의 큰 스타트업이 나오려면 밑바탕이 탄탄해야 합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구혁신센터)는 최대한 많은 스타트업을 지원해 특출난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연규황 대구혁신센터장은 '실리콘밸리 창업기업의 성공률은 10%'라는 말을 인용해 대구에도 업종별로 최대한 많은 스타트업이 육성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구가 창업으로 경제 활성화의 성과를 내고 특출난 스타트업이 등장하려면 질적 성장과 더불어 지금보다 최소 5배의 양적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혁신센터에 따르면 2015년 39곳에 불과했던 육성 창업기업은 2016년 66곳, 2017년 165곳, 2018년 174곳, 지난해 240곳 등 계속해서 증가했고, 올해는 모두 320곳(추정치)의 육성 창업기업이 생겨났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얘기다.
연 센터장은 "대구시 인구나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1천500개의 스타트업은 육성돼야 한다"며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려면 기업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다각화된 창업지원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대구혁신센터는 대표적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C랩, 기술창업 촉진 프로그램인 대구팁스(TIPS) 뿐만 아니라 메디컬창업, 소셜벤처창업, 청년창업, 청년귀향창업, 여성창업 등 업종·규모별로 모두 41개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체계적인 창업지원이 이뤄지면 최소 5개의 '대구형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는 것도 꿈이 아니라는 것이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비상장 기업을 뜻하는 용어다.
다만 연 센터장은 여전히 활성화되지 않은 대구 창업생태계에 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벤처캐피털(VC·창업투자사)만 150개에 달하는 서울 등 수도권과 비교해 대구는 투자유치가 힘들고 민간 엑셀러레이터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연 센터장은 "결국 지역 창업생태계가 활성화되려면 대구혁신센터 등 공적기관과 함께 민간 투자가 활발해져야 한다"며 "대구에 더 많은 VC와 엑셀러레이터, 엔젤투자자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7년 취임한 연 센터장은 지난 3년간의 임기를 돌아보며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출범부터 대구혁신센터에 몸담은 그는 직원이 불과 3명인 시절부터 지난해 기준 42명이 될 때까지 대구혁신센터와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그는 "사업을 추진하고 싶은데 각종 규제에 걸릴 때는 롤러코스터가 급하강하는 것 같았고 지원기업이 훌륭한 성과를 냈을 때는 끝없이 올라가는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다"며 "아직도 대구혁신센터는 대구 스타트업을 위해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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