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대구에서 낙선한 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를 찾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 유권자들의 지역감정을 비판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1980년 당시를 회상하며 "1980년 5월 13일 농성을 해제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나가 마이크를 또 잡았다. 5월 초부터 제가 속한 복학생협의회(복협)에선 투쟁을 멈출 게 아니라 오히려 교외 진출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여기서 물러나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다. 희생이 불가피하더라도 여기서 버티고 싸워야 한다. 아무리 신군부라 해도 쉽게 총부리를 국민에게 들이대지는 못할 것이다.'라는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광주의 비극은 서울역 회군에서 시작되었다"며 "광주와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이 늘 있다. 어쩌면 제가 다시 대구로 내려간 이유도 그 미안함의 연장선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김 의원은 대구 지역의 지역감정에 대해 쓴 소리를 했다. "대구가 참 여전하다"고 운을 뗀 김 의원은 " '광주가 우리한테 표 안 주는 거나, 우리가 민주당에 표 안 주는 거나 뭐가 다르냐?'고 앙앙불락하는데 이제 그런 소리 그만해야 한다. 그냥 보수가 좋아서 보수 정당 찍었다고 하는 게 낫다"고 일갈했다.
마지막으로 "광주나 대구나 다 같은 대한민국"이라며 "정치 이념으로 나뉠지언정, 지역을 갈라 싸우지는 말아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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