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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회고전 앞둔 최영조 서양화가, 세번째 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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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리움은 정처가 없다', 아내 생일선물로 바칠 계획

최영조 서양화가(동국대 명예교수)
최영조 서양화가(동국대 명예교수)
[시집] 내 그리움은 정처가 없다
[시집] 내 그리움은 정처가 없다

팔순기념 회고전을 준비하고 있는 서양화가 최영조 동국대 명예교수(인문대학장 역임·사진)가 최근 세번째 시집 '내 그리움은 정처가 없다'를 출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최 명예교수는 오는 11월 3일부터 8일까지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릴 '흔적'을 주제로 한 팔순기념 회고전 때, 새로 나온 시집을 내방객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또한 평생의 반려자로 헌신적 내조를 아끼지 않은 아내의 생일선물로 이 시집을 헌정할 계획이다.

이번 '팔순기념 회고전'은 35번째 개인전이지만 그동안의 개인전과는 좀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림인생 60년'을 총정리하는 기획전이기 때문이다.

최 명예교수는 "1960년대부터 2020년까지 각 시대의 100호짜리 대표작 30여 점을 한꺼번에 선보이며 그림인생의 한 매듭을 지을 생각"이라면서 "회고전 이후에는 그림에 몰두하는 시간을 조금 줄이고, 아내와 함께 인생 후반기의 여유를 즐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양화가로 널리 알려진 최 명예교수는 시인으로서도 재능을 짬짬이로 발휘해 왔다. 1960년 초 중앙대 회화과 재학 때부터 매일 100편 정도의 시를 읽었다. 그 때 모아두었던 습작들을 홍수로 잃어버리지만 않았다면 첫 시집이 훨씬 일찍 출판되었을 줄도 모른다.

최영조 서양화가(동국대 명예교수)
최영조 서양화가(동국대 명예교수)

1982년 문학월간지를 통해 시인으로 정식 등단한 뒤, 부모님을 떠나보내면서 '아름다운 이별(1998년)'을 첫 시집으로 출간했고, 두 번째 시집은 아내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아 '아름다운 만남(2001)'으로 선보였다. 2017년 팔공산 시인의 거리에 최영조 시비 '아름다운 사랑'이 건립되는 영예도 누렸다. 최 명예교수는 그림을 그리다가 지루해지거나 잘 되지 않을 때 시를 썼다. 그의 인생에서 그림과 시는 늘 함께 했던 셈이다.

"푸른색은 가장 좋아하는 색입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본 바다는 정말 황홀했습니다. 점점이 떠 있는 돛단배, 저 멀리까지 뻗어있는 모래사장, 반짝이는 바닷빛, 그리고 바다의 낙조는 너무도 강렬한 그 무엇이었죠. 그 강렬함이 나를 그림과 시의 길로 들어서게 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최 명예교수는 "앞으로도 좋아하는 바다를 계속 찾아 철썩이는 파도를 음미하면서 그림과 시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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