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라는 마약류 식물이나 안동포로 대표되는 삼베 원료로만 알려진 대마(Hemp·大麻)가 치매와 뇌전증 등 질환 치료에 활용될 길이 열렸다. 6일 국무총리 주재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 특구'가 최종 지정(매일신문 7일 자 2면)되면서다.
'헴프'는 환각 성분(THC) 0.3% 미만 대마식물과 그 추출물을 의미한다. 뇌전증, 치매, 신경질환 등에 효능이 있는 '칸나비디올'(CBD)을 헴프에서 추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헴프산업 시장은 해마다 24%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은 7일 안동시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경북 대마산업클러스터 육성 등 대마를 기반으로 한 의료용 바이오산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한국유니온제약, 버던트테크놀로지, 한국콜마, ㈜유한건강생활, 교촌F&B 등 20여 관련 기업 관계자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북테크노파크 등 연구기관도 참석해 의료용 헴프산업에 대한 발표와 간담회를 이어갔다.
이 지사는 "대마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치매와 뇌전증, 암 등 질환에 효능이 있는 식물로, 미국 암학회 등이 치료용 슈퍼푸드로 선정하기도 했다"며 "국내 첫 대마 규제특구를 통해 5년 동안 635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두고, 20여 개 기업의 신규투자 등을 통해 대마를 기반으로 한 의료용 바이오 소재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권 시장은 "헴프 산업화 규제자유특구 지정은 안동의 미래를 열어갈 경제 활력 부문 핵심"이라며 "농업부터 바이오 산업화까지 그린바이오 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특구 지정으로 안동시 임하면, 풍산읍 일대와 경산시 등 5개 지역 총 34만841㎡의 부지에 내년부터 2년 동안 사업비 450억 원이 집중 투자될 전망이다. 의료제품용 CBD를 생산・수출하는 사업과 대마 성분 의료제품을 제조하는 사업을 핵심내용으로 한다.
댓글 많은 뉴스
"전국민 25만원 지원금, 이재명 당선 사례금이냐?"…국힘 비판
전 국민에 15만~50만원 지급…李정부 첫 추경 20조2천억원 확정
민주 "김민석 흠집내기 도 넘었다…인사청문회법 개정 추진"
대구 한 호텔서 투숙했다 봉변…불 켜보니 "진드기 100마리"
송언석 "사이비 호텔경제학의 대국민 실험장…절반이 현금 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