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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직원들, 발빠른 신고로 도주하던 금융사기범 검거

금융사기범 검거에 도움을 준 농협은행 풍기지점 직원(왼쪽부터 김경늠 팀장·김경민 계장·전이향 지점장). 마경대 기자
금융사기범 검거에 도움을 준 농협은행 풍기지점 직원(왼쪽부터 김경늠 팀장·김경민 계장·전이향 지점장). 마경대 기자

농협은행 창구 직원들이 세심한 고객관리로 금융사기범을 검거하는데 공을 세웠다.

농협은행 풍기지점(지점장 전이향)은 지난 11일 창구를 찾은 고객 A(88) 씨의 이상한 행동을 감지하고 신속한 경찰 신고로 현금 2천200만원을 갖고 도주하던 외국인 2명을 검거하도록 했다.

김경늠 풍기지점 팀장에 따르면 이날 창구를 찾은 고객 A씨는 갑자기 정기예금을 해지하고 2천200만원 전액 현금인출을 요구했다. 수표나 계좌이체를 권했으나 대구에 가서 병원비로 사용한다며 재차 현금을 요구했다. 직원들은 현금 인출을 해준 뒤 고객 A씨의 집까지 동행했다. 하지만 고객 A씨의 수상한 행동에 금융사기를 당했다고 확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택시를 타고 도주하던 범인을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검거해 돈을 회수했다.

영주경찰서 풍기파출소 관계자는 "농협 직원들이 고객의 이상한 행동에 300여m나 되는 집까지 따라가 수상한 점을 파악한 후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해줘 범인을 잡게 됐다"며 "신고가 조금만 늦었어도 도주하는 금융사기범들을 노칠 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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