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반적으로 그리 어렵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학 가형이 지난해 수능시험보다 다소 까다로워졌을 뿐, 나머지 영역은 좀 더 쉽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가가 많다. 각 입시업체들이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영역별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짚어봤다.
◆국어, 작년보다 쉽거나 비슷
각 입시 업체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1교시 문제지와 정답이 공개된 뒤 국어 영역 난이도부터 분석, 발표했다. 지난해 비교적 쉽게 출제됐던 국어는 올해도 전반적으로 새로운 시도 없이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차상로 대구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세트 구성이나 지문 분량 면에서 6, 9월 모의평가까지 이어진 최근 기조가 유지됐다"며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쉽고 지난해 수능시험과는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했다.
다만 수험생 사이에선 다수 입시 전문가들의 얘기와 달리 국어가 다소 까다로웠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문학 중 소설에서 EBS에 수록되지 않은 장면이 출제돼 내용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리고 독서의 추론 사고형 문항도 쉽지만은 않았던 탓으로 보인다.
◆수학, 중간 난도 문항 어려워져
수학은 가형과 나형의 난이도 수준이 달랐다는 분석이 많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수학 가형의 경우 다소 까다로운 편이었던 반면 나형은 다소 쉬운 편이었다고 평가했다.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수학 가형은 지난해 수능시험과 9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어려웠고, 수학 나형은 이들 시험보다 좀 더 쉬웠다. 특히 수학 가형과 나형 모두 이른바 '킬러 문항'으로 불리는 고난도 문항은 쉬워졌던 반면 중간 난도 문항들이 조금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많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가형의 경우 중간 난도의 문항에서 계산이 필요한 문제가 다수 출제돼, 시간이 부족해 당황한 학생들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나형은 고난도 문항이 올해 9월 및 작년 수능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고 했다.
◆영어, 작년보다 쉽게 출제
영어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는 게 중론이다. 작년 수능시험(1등급 비율 7.4%)과 9월 모의평가(5.8%)보다 다소 쉽고 6월 모의평가(8.7%) 때와 비슷한 난이도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EBS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은 70% 수준. 문제 유형은 예년과 그리 다르지 않았고 지문의 주제나 어휘 등도 평이한 수준이었다. EBS와 연계되지 않는 문제도 지문 내용을 잘 파악하면 크게 어렵지 않은 정도였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1등급 비율이 10%에 달했던 2018학년도 수능시험 때보다는 약간 어렵거나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문법성 판단, 빈칸 추론, 어휘 등 기출문제에서 어렵게 나왔던 부분들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돼 정상적으로 공부한 학생이라면 평이하게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