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화이자와 모더나에 비해 떨어지는 면역효과와 접종 방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이른바 '고무줄 면역효과'에도 가격·유통상 장점으로 인해 '집단면역' 형성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옥스퍼드대가 개발하고 아스트라제네카가 생산하는 이 백신은 가장 먼저 개발이 기대됐었지만, 임상 과정에서 고무줄 면역효과와 핵심 데이터 누락 등이 논란이 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특히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서 접종이 진행 중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비해 면역 효과가 떨어지는 것도 큰 약점으로 지적된다.
임상 결과 화이자 백신은 면역 효과가 95%, 모더나는 94.5%에 달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평균 70.4%로 떨어진다.
다만 백신 1회분의 절반을 우선 투약하고 한 달 후 1회분을 온전히 투약한 참가자들은 예방 효과가 90%로 올라갔다. 두 차례 모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이들의 예방효과는 62%였다. 이같은 고무줄 면역효과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승인에 참여한 전문가그룹에 따르면 첫회분과 2회분 사이에 3개월 간격을 둘 때 면역효과가 최대 80%까지 올라갔다. 이에 전문가그룹은 1회분 전체 용량을 12주 간격으로 맞을 것을 권고했다.
가격이 저렴하고 유통이 용이하다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장점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10도'에서 운송해야 하고, 접종 장소에서 백신을 해동하면 일반 냉장고 온도인 2~8도에서 최대 5일간 보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백신을 공급받은 국가에서 접종 지연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20여일간 화이자 백신을 80만명 접종하는데 그쳤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8도의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최소 6개월간 백신을 운송·보관·관리할 수 있다.
영국과 같이 확산세가 심각한 국가에서는 집단면역 확보를 위한 대규모 접종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필요한 것이다.
앞서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 2주 안에 200만명을 상대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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