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68) 안동시장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입당으로 지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다. 안동시장 재임 11년 동안 가장 많은 '비난'과 '격려'를 받았다. 당시 권 시장은 '지역 발전을 위한 결단'이라 했다.
권 시장은 3선단체장 임기를 1년여 앞두고 "이제는 시민들이 나의 진정성을 알아 줄 것"이라 한다. 그리고, 퇴임 이후에는 "45년 공직생활 동안 소홀했던 나 자신과 가족, 친구, 친척을 돌아보는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고 한다. 항간에 회자되는 내년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출마설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손사래쳤다.
권 시장은 "시민들께 '참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며 "안동 첫 3선 단체장으로 초임때의 구제역, 3선때의 산불과 코로나19 상황 등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공직자들과 시민들이 함께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권영세 안동시장의 3선 임기 동안 안동지역은 그야말로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 경북도청 이전, 상주~영덕 고속도로, 중앙선복선전철 개통 등 굵직한 외형적 인프라가 틀을 갖추었다.
지난해 관광거점도시 선정, 경북 헴프 규제자유특구 지정, 올해 SK 안동백신공장에서 국내 첫 백신 생산과 추가 증설 투자로 미래성장 동력의 기반을 마련했다.
'2022년 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 유치, '2022년 세계역사도시 회의' 유치, '2021년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유치 등으로 지구촌에 안동 전통문화관광의 우수성을 알릴 기회도 마련했다.
권 시장은 "제가 초임때였던 2010년 안동시 살림살이 규모는 6천900억원이었다. 최근 공시한 지난해 살림살이는 1조7천317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며 "안동시민들과 공직자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중앙부처 대상 사업추진의 자부심을 얻게 된 점"이라 한다.
권영세 시장은 지난 11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키워드는 '구제역', '조류독감', '산불', ' 코로나19 세차례의 집단 감염', '바이오·백신' 등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안동시는 경북도,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인플루엔자 등 백신원료 맞춤형 생산지원 사업'을 추진한 상태였다. 당시 권 시장은 직접 SK케미칼 회장을 수차례 만나 투자유치를 설득해 사업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후, 안동시는 SK와 협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국내 최대 백신공장이 들어섰다. SK는 지속적인 투자와 공장 증설, 안동형일자리 협약 등으로 협력해 왔다.
안동시도 2016년 국제백신연구소 유치, 2019년 경북바이오 2차일반산업단지 기공, 2020년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준공 등 백신산업 집적화에 노력해 왔다.

권영세 시장은 "지난 11년간의 노력이 안동시와 SK의 협력으로 이어지고, 지금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의 모태가 되는 결실로 이어졌다"며 "이제는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백신생산 기지로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권 시장에게도 아쉬움은 있다. 안동댐 일대를 묶고 있는 '자연환경보존지역' 해제를 이뤄내지 못한 것이다. 시민들의 염원을 결집해 중앙부처, 정치인 등에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이를 부분적으로라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지만,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한 상태다.
또, 경북도청 신도시를 연결하는 철도 노선 신설을 이루지 못한게 아쉬움이다. 이들 사업들은 퇴임때까지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내년에 새롭게 선출될 안동시장에게 ▷원도심을 살리는 사업에 노력해줄 것 ▷구 역사부지 개발 사업을 통해 남북도심 연결과 시민들의 휴식·레저·문화공간으로 재창출해 줄 것 ▷'안동형일자리사업'의 지속적 추진 등을 당부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시민과 지역의 많은 단체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다. 다음 시장에게는 행사 참여 등을 통해 발을 묶어두는 것을 자제하고, 시장이 중앙정부와 기업 등을 찾아 다닐 수 있도록 자유롭게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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