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314만명은 부모의 경제적 도움을 받아 생활한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5만명은 '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30~40대였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 인구·가구 기본 항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20세 이상 인구 가운데 313만9천명(7.5%)은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비 원천을 마련했다.
캥거루족 5명 중 1명은 한창 일할 시기인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사람의 비중은 20대(38.9%)가 가장 높았으나 30대의 7.0%와 40대의 2.2%는 여전히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30~40대 가운데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사람은 65만명으로 전체 캥거루족의 약 20.7%를 차지했다.
60세 이상의 경우 자녀의 도움(10.7%)이나 공적연금(11.2%), 국가·지자체 보조(11.1%)로 생활비를 마련한 사람의 비중이 높았다.
60세 이상 고령자 중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한 사람의 비중은 57.7%로 직전 조사인 2015년(49.7%)과 비교해 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30세 이상 인구 중 미혼 인구 비중은 2015년(13.2%)보다 1.5%p 증가한 14.7%로 집계됐다.
미혼 인구 비중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특히 30대의 경우 미혼 인구 비중이 지난 1990년 6.8%에서 2000년 13.4%, 2010년 29.2%, 2020년 42.5% 등으로 지속해서 늘면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우리나라 30대 인구 10명 중 4명은 미혼자였던 셈이다.
특히 30대 남성의 경우 미혼자 비중이 50.8%로 절반을 넘어섰다.
교육 정도별로는 30세 이상 남성의 경우 2·3년제 대학 졸업자의 미혼 인구 비중(27.3%)이 가장 높았으나, 여성은 대학원 졸업자의 미혼율(22.1%)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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