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기 총리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일본 외무상이 선출됐다.
기시다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장관을 1표 차이로 앞선 데 이어 결선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기시다는 170표를 얻은 고노를 87표 앞서 총 257표를 득표해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그는 이달 30일 총재 임기를 마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뒤를 이어 자민당 당수로 취임해 다음달 4일 소집 예정인 임시 국회에서 제100대 일본 총리로 선출된다.
기시다는 소프트파워를 활용한 외교 정책을 옹호하는 등 보수·우파 성향이 강한 자민당 내에서 온건파로 분류된다.
그는 아베 정권 시절 약 4년 8개월 동안 외무상으로 재직했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2015년 한일 외교장관 합의의 당사자다. 또 한국과의 안보 협력 등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응 및 중의원 총선거(11월)와 참의원 선거(내년 여름) 등 정권 안정을 위한 과제가 있어 한일 관계에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시다는 조부인 기시다 마사키(岸田正記·1895∼1961) 전 중의원 의원, 아버지 기시다 후미타케(岸田文武·1926∼1992) 전 중의원 의원에 이은 3대 세습 정치인이며 자민당 파벌인 고치카이(宏池會·국회의원 46명) 회장이다.
그는 아베 정권에서 방위상을 겸임한 적이 있으며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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