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조원 대의 빚덩이에 놓여 파산 위기에 내몰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그룹 주식이 홍콩 증시에서 거래 정지됐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헝다그룹과 헝다의 부동산 관리사업 부문인 헝다물업(物業) 주식의 홍콩 증시 거래가 잠정 중단됐으며, 이유는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홍콩에 상장된 허성촹잔 주식 역시 이날 거래가 정지됐다.
다만 헝다의 전기차 자회사인 헝다 신에너지차 그룹(헝다 헬스) 주식은 이날 거래 정지되지 않았다. 이 회사 주식은 장초반 6%가량 빠졌다가 반등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중국 2위의 부동산 개발그룹인 헝다는 현재 부채가 3천억 달러(약 356조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헝다 주가는 80%가량 하락했으며, 채권 가치는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비해야 할 정도로 떨어졌다. 헝다는 현금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에 경제매체 차이롄서(財聯社)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다른 부동산업체인 허성촹잔(合生創展)이 헝다물업 지분 51%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거래금액은 400억 홍콩달러(약 6조원)를 넘길 전망으로 전해졌다.
한편, 헝다는 지난달 23일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8천350만 달러(약 981억원)를 내지 못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 달러화 채권 이자 4천750만 달러(약 562억원)를 또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이날 또 다른 채권의 실질 만기가 도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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