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본사를 둔 국내 1위 농기계 기업 대동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했다.
대동은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6천866억원, 486억원) 대비 각각 30.1%, 18.1% 증가한 8천932억원, 5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8천957억원의 99.7%에 달하는 수준이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만 봤을 때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6%, 26% 증가한 2천580억원, 7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3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농기계 산업은 계절 특수성으로 하반기는 매출이 떨어지는 비수기다. 대동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유연한 국가별 시장 전략과 주력 수출국을 확대하며 3분기에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와 북미시장 트랙터 판매는 3분기까지 전년에 비해 8.1%, 13% 성장했다. 트랙터 판매 대수로 보면 국내는 7천767대, 북미는 대동의 주력인 100마력 이하 트랙터가 모두 24만7천대가 팔렸다.
대동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농기계 시장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하반기부터 영업 마케팅을 대폭 강화해 4분기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대동은 연말까지 하이엔드 대형 트랙터 HX의 100~120마력대 모델과 축산 농가를 겨냥한 소형 건설장비 '스키드 로더'(Skid Loader)를 출시한다.
글로벌 협력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호주 풋볼리그(AFL)의 참가 팀 '칼톤 풋볼 클럽'(Carlton Football Club)과 스폰서십 마케팅을 8월부터 지난달까지 진행했다. 독일에서는 카이오티 딜러 매장을 방문해 트랙터·다목적 운반차 등 주력 모델을 소개하는 '카이오티 로드쇼'를 진행해 9월 한 달간 11개 딜러, 1천명의 고객을 만났다.
북미에서는 지난달 조지아선벨트 농기계 전시회(Sunbelt AG EXPO)와 루이빌 그린산업·장비 전시회에 참가해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달에는 전 세계 카이오티 딜러를 대상으로 대동의 비전과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신제품을 발표하는 '카이오티 딜러' 대회를 북미에서 연다.
원유현 대동 총괄사장은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도 대동은 명확한 시장 전력과 유연하고 빠른 대응으로 성장 스토리를 써왔다"며 "내년 스마트 농기계 분야에서 한 단계 발전한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이고 스마트 모빌리티가 양산되면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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