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도청신도시 호민지를 대상으로 수변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벌였지만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대구 수성못 같은 명품수변도시를 표방하며 벌인 사업이 무색하게 둘레길만 생긴 정도여서 추가 사업 준비가 시급하다.
19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도는 경북개발공사에 위탁해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호민지 수변생태공원 조성 공사를 했다. 총 95억원의 예산을 들여 순환산책로, 연결보행교, 휴게공간 등을 만들었다.
신도시 남동측에 위치한 호민지를 수변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해 주민이 자연과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하는 게 목표다.
하지만 편의시설 부족으로 보완이 절실하다. 당장 주차장이 없어 공원 방문객은 주변 도로에 불법 주·정차를 한 뒤 산책로 등을 이용해야 할 처지다.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현재는 방문객이 많지 않지만 날씨가 풀리는 봄철이 되면 찾는 발길이 늘어 도로 혼잡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욱이 산책로 주변 공간 대부분이 조경도 없이 채워지지 않고 빈 채로 남아 있고, 여름철 그늘을 제공할 쉼터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경북도는 호민지가 한국농어촌공사 소유인 탓에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싶어도 쉽지 않은 여건이라고 설명한다. 농어촌공사와 2019년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계약을 맺어 10억원의 점용료를 내고 땅을 빌려 쓰는 처지라는 것.
주차장은 공원과 인접한 신도시홍보관 주차 공간을 우선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장래에는 호민지 인접 미개발 신도시 부지에 신규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 전까지 방문객 불편은 불가피할 것이란 얘기다. 미흡한 조경, 빈 공간 등은 주민 여론, 한국농어촌공사와의 협의 등을 거쳐 보완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경북도 관계자는 "호민지와 인접한 미개발 신도시 구역이 본격 개발되면 주차장, 카페, 매점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이제 호민지 명품화의 첫 발을 내디딘 만큼 앞으로 변화할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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