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젊은 연령층 주 이룬 경북도청 신도시, 학교·의료 인프라는 태부족

신도시 초·중학교는 과밀현상 지속, 산부인과 없는 신도시 원정출산

경북도청 내 유일한 소아청년과 병원의 진료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가 1곳 밖에 없다보니 평일 평균 대기시간은 30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윤영민 기자
경북도청 내 유일한 소아청년과 병원의 진료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가 1곳 밖에 없다보니 평일 평균 대기시간은 30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윤영민 기자

경북도청 신도시의 정주여건 조성 답보가 인구 증가세 둔화(매일신문 1월 23일)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생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신도시에 거주하는 주 연령층에 필요한 교육과 의료 등의 인프라 부족이 심각해 많은 주민이 필요한 시설을 찾아 타 도시로 원정길에 오르고 있다.

경북도청 신도시의 상주인구 2만5천여 명으로 이중 40대 이하 인구가 80.1%를 차지하고 거주민 평균 연령은 32.8세로 젊은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위한 교육·의료 등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이다.

초등학교는 풍천풍서초와 호명초 등 초교 2곳과 유일한 중학교인 풍천중은 학급 과밀현상을 겪고 있다.

풍천풍서초는 2학년(평균 26.6명), 5학년(평균 27명)에서 한 학급당 정원인 26명을 넘어섰고, 호명초는 4학년(25.9명)을 제외한 모든 학급이 정원을 넘어섰다.

특히 풍천중은 두 초교의 졸업생이 하나뿐인 이곳 중학교로 입학을 하기 때문에 과밀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신도시 내 의료 인프라 부족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경북의 인구 1천명당 의료기관 수는 1.08개로 전국 평균( 1.35개) 아래로 전국 최저수준이다. 도청 신도시는 이에도 미치지 못한다. 산부인과 등이 없어 원정진료, 원정출산길에 올라야 한다.

한 임신부는 "정기 검진은 차로 30여 분 걸리는 안동 원도심 산부인과까지 다니고 출산은 산후조리가 가능한 대구나 구미에서 해야 한다"며 "산부인과가 없는 탓에 첫 째에 이어 뱃속 아이까지 원정 출산을 할 수밖에 없어 동행하는 가족 모두가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했다.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신설 신청 심사가 통과돼도 통상적으로 준비부터 공사까지 4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초·중학교 신규 개교는 빨라도 2026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예천군 관계자는 "병원은 인구 증가로 수요(환자 등)가 늘지 않으면 수지타산을 맞춰야 하는 민간 종합병원 등이 생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