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정기편입…메리츠금융·화재 편입 '유력', 신풍제약 퇴출 예상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8.85포인트 오른 2,663.34로 종료했다. 연합뉴스

설 연휴 이후 열리는 국내 주식 시장의 관심은 이달 발표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예상 종목들에게 쏠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 MSCI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편입 종목 예측에 나서고 있다.

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달 10일 오전 발표되는 MSCI 분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 편입이 가장 유력한 종목은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가 손꼽힌다.

MSCI는 1월 하순 10거래일 가운데 무작위로 고른 하루의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결정한다.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주가가 큰 폭 오르면서 MSCI 편입 기준을 모두 충족할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는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가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유입될 자금 규모가 대략 1천200억~1천5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SK텔레콤에서 인적 분할해 작년 11월 29일 재상장한 신설회사 SK스퀘어의 경우 지수 내 비중 확대가 점쳐진다.

지난달 상장과 동시에 국내 코스피 시가총액 2위로 들어선 LG에너지솔루션은 지수 정기 변경과 별도로 MSCI 지수 조기 편입을 확정했다. 오는 14일 장 마감 후 지수에 편입된다.

반면 이번 MSCI 지수 변경에서 빠질 가능성이 큰 종목은 신풍제약과 더존비즈온 등이 예상된다.

신풍제약과 더존비즈온의 시총은 지난달 27일 기준 각각 1조2천249억원, 1조6천194억원으로 기존 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최하위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