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남편의 경기지사 시절에 공무원을 '몸종' 부리듯 하고, 경기도 법인카드를 이용해 혈세를 횡령한 사건들이 연일 세간의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사건 하나하나의 내용이 모두 충격적이지만, '김혜경 씨 초밥' 건은 서민·중산층의 입장에서는 절대 이해 불가한 수준이다. 이재명·김혜경의 최측근 배모(전 총무과 소속 5급) 씨는 경기도 비서실 전 직원 A(7급) 씨에게 '내일 샐러드 3개 초밥 회덮밥 오후에'라고 텔레그램 문자를 보냈다.
이에 42만4천200원을 결제하고, '현안 업무추진 노고부서 격려 경비 지급'으로 거짓 집행 내역을 꾸몄다. 수고하고 애쓴 경기도청 공무원에게 돌아가야 할 것을 김혜경 씨 측이 가로챈 것이다. 그런데 '샐러드 3개' '초밥' '회덮밥'을 구매하는 데 40만 원 넘게 비용이 들었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이런 신선식품은 여러 개 구입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우리의 '고귀하신'(?) 김혜경 여사께서 초밥과 회덮밥을 다수 구입해서 주위 이웃들과 나눠 드셨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아무리 최고급 유기농 채소와 과일로 샐러드를 만들어도 몇만 원을 넘긴 어렵다.
그렇다면 초밥과 회덮밥은 어떨까. 사용한 어종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가장 고급이라고 하는 참치 중에서도 가장 고급 부위인 뱃살, 그중에서도 특수 부위로 만든, 아주 먹음직한 초특급 초밥이라면 얼추 결제 금액에 부응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걸핏하면 '가난한 소년공' 출신을 핵심 선거 전략으로 내세운 이재명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가 실제로 한 끼에 몇십만 원 하는 초밥을 먹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드러난 사실(Fact)이 그런 합리적 추정을 가능하게 할 뿐이다.
또 다른 사실(Fact) 역시 이런 추정을 합리화한다. '가난한 소년공' 출신인 이재명 후보 본인이 100㎖에 무려 9만8천 원 하는 최고급 명품 에르메스 로션을 사용하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이 정도 남편을 둔 부인이라면 초특급 초밥을 먹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국민을 향한 선거 유세에서, 또 방송에 출연해 펼쳤던 온갖 서민 코스프레는 모두 거짓 생쇼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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