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신천지 고위 간부들이 윤석열 후보를 지원하라며 당원 가입을 지시한 의혹에 대해 "경선 직후에 알았다"며 "그래도 진 것은 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11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 게시판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CBS노컷뉴스는 전날 신천지 간부출신 탈퇴자 A씨를 인용해 "신천지 과천 본부 고위 간부들이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예비등록을 시작하던 지난해 7월 구역장 이상 간부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국민의힘 당원 가입 지시가 '직접 만남'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A씨는 "코로나 (신천지 발 집단감염 사태) 이후 공지사항이나 알림 이런 것들을 기록으로 남기지 말라고 해 음성 전달을 통해 움직였고, 문자로는 절대 공지사항을 전달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만희 총회장이 (구속됐을) 당시 편지를 하나 써 주셨는데 어떤 한 사람이 나를 도와줬다는 식의 내용이었다"면서 "그 한 사람이 윤석열 검찰총장이고 그 덕분에 나올 수 있게 됐으니까 우리가 은혜를 갚아야 되지 않겠느냐 해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보도가 나온 직후 '청년의꿈' 청문홍답 게시판에는 지지자들의 관련 질문이 쇄도했다.
다른 지지자가 '왜 당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경선 직후에 알았다"며 "이제는 늦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지자가 '사이비종교 집단이 선거에 개입하다니 국운이 다해가는 걸까'라고 한탄하자 "신천지 개입은 이번만이 아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 지지자가 홍 의원이 대선후보 선출을 하루 앞둔 작년 11월 4일 홍대를 방문한 사진을 올리자 "그 무렵 들었다. 그래서 낙선을 예감하고 홍대 앞에 하루 전에 갔다"고 밝혔다.
특히 홍 의원은 이를 주도한 인물에 대해서도 "누가 주도했는지는 짐작한다"면서 "죄는 지은 대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한편, 홍 의원은 대구시장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는 "3월 9일 이후에나"라고 답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종로에 전략공천된 것을 두고는 "결국 최재형으로 그렇게 될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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