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故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아들이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8년 동안 충성을 다하며 봉사했던 아버지의 죽음 앞에 어떠한 조문이나 애도의 뜻도 비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 전 처장의 장남 김모 씨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가 김 전 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당시에 알고 있었다는 정황 자료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작년에 저희 아버지는 젊음을 바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울먹였다.
그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공개된 이 후보와 김혜경씨의 뮤직비디오를 언급하며 "작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가 아버지 발인 날이었다"며 "그날 이 후보는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나와 춤을 추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김 씨는 "이 모습을 80대 친할머니가 TV를 통해 보고 오열하고 가슴을 치며 분통을 터뜨렸다"며 "그것을 보고 우리 가족 모두가 한번 더 죽을 만큼의 고통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유세차량 사망사고 피해자를 조문한 것을 두고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모른다'던 이 후보님은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타 후보의 선거 당원 빈소엔 직접 찾아가 애도했다"고 꼬집었다.
김씨는 "저는 온 국민이 궁금해하는 대장동 게이트의 윗선이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아버지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그러나 단 한 가지 너무 궁금하다. 이 후보는 왜 아버지를 모른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김 전 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당시에 알고 있었다는 정황 자료도 추가로 공개됐다.
2015년 1월 7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스카이타워 전망대에서 이 후보와 김 전 처장이 마주 앉아 식사하는 사진, 뉴질랜드 오클랜드 앨버트 공원에서 이 후보와 김씨가 손을 잡고 있는 사진 등이었다.
당시 김 전 처장이 딸에게 보낸 영상에서 "오늘 시장님하고 본부장님하고 골프까지 쳤다. 오늘 너무 재밌었고 좋은 시간이었어"라고 한 발언도 공개됐다.
이날 회견에 함께 참여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유족이 제공한 김 전 처장 휴대전화 연락처 기록에는 이 후보가 '이재명 변호사'로 2009년 6월 24일 저장돼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어제 기자회견이 예고된 후에 민주당 관계자들이 고인 가족들에게 많은 전화를 했다고 한다"며 "용기를 내 진실을 밝힌 유족에 대해 정신적 압박과 언어적 폭력을 행사할 경우 보복 범죄로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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